문화사회

민주주의와 정치적 순결함...

까칠부 2013. 12. 23. 00:26

환경을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시위하는 건 괜찮다.

 

그러나 환경보전을 주장하는 정당과 연대해서는 안된다.

 

노동자가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것은 괜찮다.

 

그러나 그 주장이 기성정당의 주장과 동일하거나,

 

혹은 기성정당의 도움을 받으려 해서는 안된다.

 

학생이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비판해도,

 

그러나 그것은 철저히 정치로부터 유리된 것이어야 한다.

 

정당에 가입해서도, 특정 정치인을 지지해서도, 정치적 지향을 드러내서도 안된다.

 

시민은 순결해야 하니까.

 

정치로부터 전혀 물들지 않은 순결한 존재여야 하니까.

 

그러니까 정치는 정치인들에게나 맡겨라.

 

특정한 몇몇이?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안되는 이유일 것이다.

 

민주주의란 연대다.

 

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연대하고,

 

그런 가운데 정치적으로 세력화하여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런데 세력화도 안되고, 현실정치에 영향을 미치려 해도 안된다.

 

그냥 순수하게 주장만 한다. 들어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여당만? 내가 참여정부 이후 정치관련해서 입다물게 된 이유가 뭔데?

 

노조는 정치세력이다.

 

시민단체 역시 정치적 집단이다.

 

그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민주주의는 아직 한참 멀었다.

 

웃고 만다.

 

투표만 하면 민주주의인 줄 안다.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