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장르소설로 보는 한국인의 정의...
까칠부
2014. 2. 20. 11:55
"등따습고 배부른게 최고다."
"내 주위의 사람들은 건드리지 못하게 하겠다."
나머지는 그를 위한 수단으로서만 존재한다.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죽이고, 고문하고, 그런 것들이 당연하게 정당화된다.
어째서 그토록 수많은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는 조용한가.
법에 의해 사법살인이 저질러지고, 공권력에 의한 전횡이 일상화되었는데 왜 이렇게 조용하기만 한가.
당연하다. 나를 건드린 게 아니니까.
나 자신, 혹은 친척이나 친구,
하긴 그런 경우도 의절하고 거리를 두면 내 일이 아니게 되기도 한다.
과거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에게 과연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가 없었을까.
나만 안전하면 된다. 나만 잘먹고 잘살면 된다.
그래서 부정이나 부패에도 그다지 민감하지 않다.
오히려 부정과 부패로 내가 더 큰 이익을 누릴 수 있다면 그것을 더 반긴다.
그럴 수 있기를 기대하며 더 지지하는 이유로 삼기도 한다.
정이라는 게 그렇다. 직접적인 관계를 전제했을 때만 정이다. 보편의 정의와 거리가 멀다.
아무튼 재미있다. 대중문화란 대중의 무의식이다.
오랜만에 보고 있으려니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