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무장탈영병과 군대이야기...

까칠부 2014. 6. 23. 17:24

군대 있을 때 골때리는 고참이 하나 있었다. 이 ** 과연 사회 나가서 사람구실이나 제대로 할까?

 

근데 웬걸? 어느날 신문을 보는데 어느 기업의 대표이사로 칼럼까지 쓰고 있더라. 하하하하하...

 

결국 그런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군대가 맞고, 누군가에게는 군대가 맞지 않는다. 각자 맞는 곳이 있다. 그런데 그 사람은 군대가 체질이 아니었던 것.

 

그런데 모두 군대에 간다. 다 군대에 간다. 군대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까지 어떻게든 끌고간다. 그리고 낙인을 찍는다.

 

"관심병사"

 

군대라는 제도가 갖는 야만성이며 폭력성이다. 인간을 군대라는 한 가지 기준으로 재단한다. 원해서 간 군대가 아니었음에도 군대에 일방적으로 맞추기만을 강요한다.

 

인간이 마모된다. 아무리 강한 이성과 자아를 가진 존재라도 그렇게 스스로 소모되고야 만다. 동정하게 되는 이유다. 인간은 너무 쉽게 약해지고 과격해진다.

 

군대 적응하지 못한 놈 하나... 그런데 개인에게는 그것이 견딜 수 없는 고통일 수 있다.

 

그래서 군대 안가겠다는 사람 말리지 않는다. 안가려 방법을 찾고, 방법을 찾으면 행동에 옮기고, 당연하다. 가서는 안되는 사람이 가면 이런 큰 사고가 터진다.

 

결국은 피해자들이다. 인간이 나빠서. 인성에 문제가 있어서. 과연 그랬을까? 그렇게까지 심각한 문제가 있었으면 입영과정에서 걸러냈어야 옳다.

 

모병제를 조심스럽게 생각해보는 이유다. 희생이 너무 크다. 만기전역한 선배로서의 생각이다.

 

우울하다. 인간이란 항상 우울하게 만든다. 핑계김에 한 잔 땡긴다.

 

조금만 더 참았으면... 가슴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