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고양이와 외로움 - 내가 거의 매일같이 블로그질 할 수 있는 이유...

까칠부 2014. 8. 8. 07:13

고양이 기르기 시작하면서 1박 이상을 해 본 적이 없다.

 

1박도 그야말로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전부 합하면 며칠 되지도 않을 것이다.

 

가장 길었던 게 맹장으로 입원했던 이주일 정도였을까?

 

맹장 터지는 바람에 입원기간이 조금 길었다.

 

사람들이 많이 오해라는 부분이다.

 

고양이는 외로움을 거의 타지 않는다. 오히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하루 밖에서 자고 돌아와 보면 그 말이 얼마나 어이없는 헛소리인가를 알게 된다.

 

난리가 난다. 무슨 사람 하나 죽었다 다시 살아났는 줄 안다.

 

꼬맹이 놈은 아예 엉겨붙어서 떨어지려 하지 않고.

 

꼬맹이를 잠시 탁묘한 적이 있었다. 물도 안 먹고 화장실도 가지 않더란다. 5일동안.

 

개와 같은 열렬한 충성심은 없지만 가족에 대한 정과 의리가 있다.

 

특히 새끼때부터 기르면 거의 부모처럼 따른다.

 

그래서 내가 얘들 두고 어디를 못간다.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도 일단 집에 들어와 녀석들 보고서 함께 잔다.

 

블로그질을 거의 매일 하게 되는 이유다.

 

거의 매일 집에 있으니까. 집에 없는 날이 드무니까.

 

꼬맹이가 아프다. 생각이 많다. 무사했으면.

 

그냥 끄적여본다. 고양이만큼 사람의 진심이 중요한 동물이 없다. 내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