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세월호 특별법 - 그래서 배금주의가 문제라 하지 않던가~!
까칠부
2014. 8. 13. 17:44
세월호의 늪에서 빠져나와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겠다. 정부와 여당의 의지이고 국민의 뜻이다.
그래서 말했을 것이다. 안전불감증이 아니라 배금주의다. 얼마든지 안전따위 돈과 바꿀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이런 끔찍한 참사에 대해서조차 돈으로 치환할 수 있다. 이를테면 피해자 유족들이 받는 보상금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대단하신 대한민국 국민여러분. 결국 돈이다.
세월호 특별법의 취지는 무엇인가. 어떻게 이런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는지 그 진실을 알자는 것이다. 어떤 문제가 있었고, 어떤 오류들이 있었고, 누가 무슨 잘못을 했고, 그러므로 앞으로 같은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지만 경제살리기라니까. 돈이라니까.
일단 돈부터 벌고. 세월호는 그 다음. 그게 문제라는 거다. 한국이 선진국이 되지 못하는 이유. 돈만 밝히는 한 그냥 졸부로 끝날 뿐이다.
세월호를 보면 마음이 답답하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관심을 가지지 않으려 한다. 절망에 길들여진 것일까. 일단 나는 대한민국 국민의 의식수준을 그다지 믿지 않는다. 내가 진보가 되지 못하는 이유. 진보는 낙관이다.
현실이 우울하다. 또 누군가는 죽고, 또 그때도 보상금 어쩌고 피해자와 가족을 비난하며, 경제를 살리자며 잊자는 이들이 나타나겠지. 좌파니 빨갱이니, 어쩔 수 없이 이곳은 대한민국이니까.
그냥 넋두리다. 싸울 수 있을 정도로 내가 긍정적이었으면 좋겠다. 이제는 지친다. 진짜. 피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