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와 맹승지 논란, 군대내 인권유린의 이유...
나는 '진짜사나이'를 보지 않는다. 그냥 싫다. 군대에 대한 좋은 기억이 없다. 없지야 않겠지만 굳이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런데 그것을 일요일 저녁 가장 즐거워야 할 시간이 다시 보라?
맹승지가 누군지도 모른다. 말했다시피 난 TV를 거의 보지 않는다. 그런데 갑자기 맹승지라는 이름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정확히는 보인다. 난리가 났다. 도대체 무언가?
그러니까 군대내 인권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남들과 다를 수 있다. 남들보다 못할 수 있다. 남들보다 빠르거나 늦을 수 있다. 어차피 함께 해야 할 전우라면 그것도 참고 기다려 줄 줄도 알아야 한다. 배려다. 하지만 귀찮고 성가시니 그저 있는대로 감정부터 드러내고 만다. 적의와 경멸과 혐오. 행동으로 옮긴다.
그나마 남자들은 어차피 가야 할 군대이니 미리 어느 정도 마음의 각오를 하게 된다. 이리저리 주워들어 알게 되는 것들도 있다. 어떤 병신같은 새끼들은 군대 제대하고 나서도 군대에서처럼 행동하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군대문화에 자신도 모르게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여자들이 그런가.
처음 경험하는 군대에다, 전혀 예상도 대비도 못한 낯선 상황들이다. 그런 상황들에 얼마나 적절히 필요한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렇게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서 군대에 가서도 고문관 소리를 듣는 남자들이 적지 않은데. 그런 모습까지 지켜봐 줄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그게 귀찮으니까. 성가시니까.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하니까. 시청자가 갑이다. 대중이 갑이다. 연예인은 을이다. 쉽게 말하고 쉽게 행동으로 옮긴다. 비난은 항상 쉽다. 인내가 어렵고 이해가 어렵다.
항상 느끼는 바다. 도대체 저 인간들은 뭐한다고 군대 어쩌고 하며 갑자기 인권주의자가 되어 있는가. 하는 짓거리가 똑같은데. 군대에서 그 지랄 하는 놈들이 새삼 다를 것이라 생각하는가. 똑같은 인간들이다. 바로 옆에 바로 주위에 있는 그들이 바로 그들이다. 아니나 다를까.
방송국 스스로도 의도하고 있었다. 그렇게 욕먹으라고 군대 보내고 편집하고 그것을 알아서 욕해주고. 어째서 군대내 인권문제는 여전히 끊이지 않는다. 여기에 답이 있을 것이다. 우습다. 같잖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