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공포와 증오...
까칠부
2015. 3. 9. 08:50
공포와 증오는 끝이 없다. 계속해서 재생산된다.
누군가 싫다. 밉다. 그래서 화난다. 곰곰히 생각해보라. 죽고 나서도 그럴 것인가.
세상에 없는 존재에 대해서도 증오할 수 있다.
세상에 없는 존재에 대해서도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 뱀 보고 놀란 사람이 새끼줄 보고도 놀란다.
비슷하게 연상만 할 수 있어도 미워하고 무서워한다.
그래서 정치가에게 있어 무엇보다 쉽고 편한 수단이 바로 이 공포와 증오다.
한 번 공포와 증오를 각인시켜 놓으면 대중은 그로부터 쉽사리 헤어나지 않는다.
보라, 네가 증오하는 그것이다!
보라, 네가 무서워하는 그것이다!
그러니 나를 선택하라! 나를 따르라!
문득 어느 사진을 보고서.
나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었다. 참담하다.
항상 증오로부터 자유롭고자 한다. 공포로부터 자유롭고자 한다.
그러기 쉽지 않음을 안다. 인류의 가장 오랜 숙제이기도 했다.
묻는다. 분노인가? 증오인가? 두려움인가? 무서움인가? 극복할 수 있는가? 끝은 있는가?
무서운 요즘이다. 이것이 공포일 것이다. 혐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