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솔로와 가창력 - 운동이 답이었을지도...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역시 운동을 열심히 한 덕분은 아닐까.
노래는 배로 부른다. 뱃심으로 밀어올려 소리가 나게 한다.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러도 그래서 한참 부르고 나면 배가 땡긴다.
사실 가성이든 비성이든 두성이든 다 목소리에 그만한 힘이 있어야 가능한 것들이다. 목소리에 힘이 없는데 가성을 내봐야 매가리없이 흩어질 뿐이다. 비성은 코에 다 차지도 않는다. 두성이나 흉성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 것을 목으로 부르는 노래라 말한다.
오래전 사람들 사이에 지금도 회자되는 구하라의 노래가 그랬었다. 매가리없다. 아무것도 없이, 목도 아닌 입술로만 옹알거리듯 부른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확실히 목소리에 힘이 붙었다. 그래서 더 많은, 더 다양한, 더 풍부한 표현들이 가능하다. 물론 아직 많이 미치지 못하기는 한다. 그래도 그 발전은 비약적이다.
결국은 그만큼 몸에 힘이 붙었을 테니까. 가수들이 괜히 소리 더 잘내자고 살을 찌우는 것이 아니다. 고인이 된 신해철도 그래서 녹음을 할 때는 일부러 소리를 내려고 살을 찌우곤 햇었다. 살이 안 찌는 체질이니 근육으로 대신한다. 분명 그만한 노력의 댓가를 받았을 것이다.
결국은 자기관리다. 과연 얼마나 자신을 단련하고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가. 그런 것을 프로라 하는 것일 테지만. 최소한 사람들이 기대하는 그런 참사는 이번 솔로앨범에서는 없을 듯.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니콜과 강지영 없는 카라는 너무 쓸쓸하다. 조금은 위로가 될 수 있을까?
확실히 많이 달라졌다. 연기도 어쩌면 전과는 다를지 모르겠는데. 자신감이 붙었다. 바람직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