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한그루 - 그래서 뭘 어쩌라고?

까칠부 2015. 10. 8. 18:23

솔직하게 원래 자기 외모 그대로 나오면 못생겼다고 지랄,


그래서 조금 가꾸고 다듬고 편집해서 보여주면 속였다고 개지랄,


그러면 아예 외모가 안되는 사람은 사람들 앞에 나서지 말라는 것일까?


그래서 처음부터 자신의 복잡한 가정사를 있는 그대로 솔직히 털어놓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한국놈들 오지랖은 일단 자기와 다르면 물어뜯는 것부터 시작한다.


미처 사람들에게 자기의 이름을 알리기도 전에 개인의 가정사가 먼저 껌처럼 씹히고 만다.


누가 그런 걸 바라는가.


무엇보다 자칫 누가 잘했네 못했네 시시비비거리로 전락할 수 있다.


그냥 좋게 서로 잘 지내는 사이다. 문제없이 친하고 관계도 좋다.


실수라면 그에 대해 정작 당사자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이겠지.


그런데 그런 정도도 용납하지 못할 정도로 사이가 안좋았던 게 문제였을 거다.


그저 보통의 사이 정도가 아니라 서로 언급하는 자체가 끔찍하게 싫을 정도였던 거였다.


솔직하게 말할 수 없는 더 복잡하고 곤란한 사정들이 숨어 있었다.


결국 모든 것이 밝혀지자 있는대로 사람들 사이에 씹히고 만다.


모든 사람들은 항상 완결된 가정과 개인과 주변과 판단과 행동을 보인다.


말은 참 그럴싸하다. 처음부터 그래서는 안되었다. 아무말없이 그냥 미안하다 끝내라.


사람 사이가 그렇게 쉽고 단호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애새끼들이라 그렇고, 주위를 볼 줄 몰라서 그렇다.


어리면 세상을 몰라서, 나이 먹으면 자기가 보는 그것이 전부라 여겨서.


그런 대중 앞에서 과연 솔직해지기가 쉬운가. 


대충 보니 사정을 알 만 하다. 프로듀사를 떠올린다.


만일 신디가 자기의 개인사를 방송에서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털어놓았다면 어땠을까.


대중은 그저 물어뜯을 대상을 필요로 할 뿐이다. 누구도 대중에게 먹이를 주고 싶어하지 않는다.


먼저 과연 자신이 솔직하게 털어놓더라도 이해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부터 생각해 보라.


일방적으로 요구만 한다. 지시하고 명령한다.


마음고생이 심했겠다. 때로 그저 모른 척 지나치는 것이 배려일 때도 있는 법이다.


어떻게든 정리되기를. 여러가지로 아까운 아가씨다.


연예인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다. 오늘도 또 대중에 분노한다. 짜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