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주먹쥐고 소림사 - 구하라가 나오지만...

까칠부 2015. 10. 30. 02:17

예전에 비해 요즘 글쓰기가 크게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역시 일부러 욕하려 쓰는 글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일부러 재미없는데도 보고 긴 시간과 노력을 들어 비난하는 단어들을 쏟아낸다. 솔직히 피곤하다.


아예 재미없으면 보지 않는다. 실망스럽다 싶으면 관심을 끊어버린다. 일이 많다. 몸이 피곤하다. 정신마저 맑지 않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도 상당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비판이란 어지간한 성의와 애정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그럴 여유가 내게는 없다. 포기한다.


소림사에 대해서는 워낙 무협을 좋아하는 터라 이것저것 주워읽은 것이 많다. 호기심이 없다. 전혀 흥미롭지도 신기하지도 않다. 오히려 지루하고 식상하다. 아예 구하라가 주인공이고 소림사를 배경으로 드라마를 만들었다면 지켜보겠는데 다큐성 예능이라. 이걸 어떻게 끝까지 봐야하지?


보다가 지치고 졸려서 구하라 나오는 장면만 다운받아 스킵하며 넘겨보았다. 이건 뭐 평가할 것도 없다. 예전이라면 구하라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한 편 다 보고 구구절절 길게도 썼을 테지만.


소재가 안좋다. 특히 나와 상극이다. 그럼에도 무협영화의 주인공으로서 구하라를 한 번 보고 싶다는 욕심은 있다. 내가 머릿속으로 그리던 무협의 여주인공 그대로다. 예능은 영 아니다. 고문이다.


그러고보니 얼마 안있으면 구하라도 DSP와 계약이 끝난다고 한다. 오히려 기대가 더 커진다. 한계를 말하기에는 그동안 한 것 자체가 아무것도 없다. 나오는 게 답일지도. 아무튼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