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논란 - 예술은 사과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 자기가 옳다고 여긴다면,
진정 그것이 선의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진정 자기가 좋아서 그렇게 한 것이라면,
그러면 사과해서는 안된다.
설득해야 한다.
납득시켜야 한다.
그것이 예술이다.
그래서 예술이란 형식이고 기술이다.
의도만으로 성립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예술이라는 것이다.
아티스트이고 싶지 않은가.
그러면 조금 더 당당해지고 오만해져야 한다.
대중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 대중이 자기보다 열등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성의를 가지고 이해시키고 납득시켜야 한다.
사과와 별개다.
그것은 실패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다. 신뢰를 잃는다.
소속사가 상당히 영리했다고 생각한다.
제제가 아이유다. 밍기뉴는 제제를 투영하기 위한 매개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 남은 팬들마저 등돌린다. 대중을 거부하려는 것인가.
하지만 그러면서 변명이 졸렬해졌다. 비판할 틈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를 응원하는 평론가들마저 하잘것이 만든 것은 바로 그 헛점많은 변명 때문일 것이다.
성이란 여러가지 의미를 가진다.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보다 적극적으로 보다 과감하게 성이라는 의미를 앞세워 자신을 정당화한다.
오만하지 않은 예술가는 없다. 겸손조차 예술가에게는 오만이어야 한다.
하기는 그래서 아이유의 가사나 평소 행동에서 현실과의 괴리를 느끼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만 하는 현실과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지 않은 것에 대한 유리.
원래 한국사회에서는 지식인이든 평론가든 예술가든 대중이 그 꼭데기에서 놀기는 하지만 말이다.
대중의 아래에 그 모두는 단지 수단으로써 존재한다.
아무튼 그렇다고 굳이 그의 음악을 소비해 줄 정도로 내가 그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니.
자기 할 몫이다. 자기의 선택이고, 자기의 책임이고. 그것이 성인이라는 것일 게다.
그리 큰 타격은 없겠다. 항상 모든 논란은 찻잔속에 머문다. 뜨겁고 거칠수록.
어찌되었든. 시간은 흘러간다. 대중은 강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