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문득 생각해 보는 안철수의 머릿속...

까칠부 2015. 12. 12. 12:01

"그래? 도저히 못들어주겠어? 그러면 먼저 아이의 다리부터 잘라주지!"

"왜그래? 아이는 살려야 하잖아? 이대로 죽일 거야? 왜 그렇게 모질어?"


일단 먼저 탈당한다. 그리고 천정배든 누구든 아무나와 손잡고 신당을 차린다. 그리고 협박한다.


"그래도 새누리당의 개헌선은 저지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면 안에서도 잔류한 인사들이 또다시 나서기 시작한다.


"문재인이 있는 한 통합은 이루어질 수 없다. 통합 없이는 개헌선도 위험하다."


그리고 등떠밀려 문재인의 사퇴를 조건으로 단일화. 혹은 연대. 혹은 합당.


당연히 그러고 났는데 혁신이고 뭐고 공천이 제대로 이루어질 리 없다. 애초 비주류들이 의도한대로 기존의 정치인들끼리 의석 나눠가지고 선거에 나서며 현상유지. 안철수는 문재인을 거꾸러뜨리고 차기 대선후보의 입지를 가진다. 


설마 이럴까 싶기는 한데...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실시간으로 쌍욕이 튀어나오네. 내가 야당 이짓거리 하는 거 꼴보기 싫어 그동안도 표를 주지 않았거든. 이러니까 아무리 욕해도 차라리 친노라 하는 것이다. 최소한 친노는 공천학살을 당하던 당시에도 저따위 짓거리는 하지 않았었다. 유시민과 이해찬이 나갈 때도 이렇게 지분거리며 해당행위까지 하지는 않았었다. 지지자들이 그런 걸 또 싫어했고.


아니길 바랄 뿐이다. 만일 그렇다면 그냥 새누리당 개헌선 줘버리고 만다. 차라리 최악이 반등이라도 노릴 수 있게 한다. 아예 최악으로 가버리면 반동으로 새로운 가능성이라도 모색한다. 이대로 아무것도 아닌 채 현상유지만 하다가는 결국 천천히 졸려 죽어갈 뿐이다. 지금이 그런 결과 아니겠는가. 야당은 계속 낡고 늙고 무력해진다. 그에 비해 여당은 더욱 새롭고 젋고 강력해진다. 이길 수 없다.


아무것도 안된다면 차라리 부서버리기를 선택한다. 새정연보다는 정의당에 내일을 위한 희망을 심어본다. 아니면 어쩌겠는가. 이러나 저러나 죽을 거면 청산가리 쪽이 한 번에 제대로 가버릴 거다. 어설픈 희망은 고통만 늘린다. 최악의 절망까지 염두에 둔다.


진짜 아니기를 바라면서... 사실이라면 어디서 정치를 배웠는지... 아니 그 전에 가정교육은 어떻게 받은 것인지 아주 더럽게 배웠다 말해주고 싶다. 이러고서 내일 또 말이 바뀌면 아주 재미있을 듯. 갑자기 가장 안좋은 가능성이 떠올라 밥먹다 말고 컴퓨터 켠다. 끔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