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비열한 혁신과 새정치...
설마했는데...
어차피 야권이 분열하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 공멸을 인질로 야당을 협박한다.
"지분 내놓지 않으면 선거에서 지도록 만들겠다."
그래서 당대표 흔들고, 끌어내리고, 그리고 20석 교섭단체 만들어서 성공적으로 안착한다.
이게 누가 하던 짓인가면 바로 정동영이 지난 재보선서 하는 짓이다.
설마 자기가 나가서 3자대결에서 승리할 것이라 여겼을까?
오죽하면 선거 끝나고 정동영과 협상하지 않은 것을 문제삼는 지지자들마저 있었다.
마음에 안들면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당선되면 돌아오고...
누구라고는 하지 않겠다.
어째서 맹자는 이익이 아닌 오로지 인의만이 있다 말했는가.
얼마전에도 예언처럼 썼을 것이다. 사람이 머리로만 생각하면 치사해진다.
오로지 이익만을 생각하면 비루하고 비참해진다.
안철수 자신의 생각은 아닐 것이라 믿고 싶지만.
그런 식으로 째고 나갔으면 차라리 당당해지라.
함께 할 수 없어 나갔으니 망하더라도 국민의 선택에 맡기겠다.
그러다가 어쩔 수 없이 연대하는 일은 있을 수 있어도 처음부터 공멸을 담보삼겠다.
참 저열하다. 정치라는 게.
양김시대가 아니다. 양김도 그런 식으로 정치했다. 그런 건 벗어나야 하지 않겠는가.
구태도 이런 구태가 없다. 자기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는 야권이 다 망해도 상관없다.
그래서 처음부터 안철수를 의심하면서 경계했던 것이지만.
안에서 흔들기가 시작될 것이다. 더욱 중심을 가지고 힘있게 혁신을 밀어붙여야 한다.
당안에서 하지 못한 혁신전대를 당밖에서 선거를 통해 입증한다.
누구의 혁신이 더 옳은가.
그것만이 선거에서 야당이 선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 만일 다시 야합을 선택한다면 야당은 신뢰를 잃는다.
야합이다. 그따위 연대는. 연대라 할 수도 없다. 포기한다.
다시 말하지만 그냥 지지자들끼리 하는 망상이라 여기고 싶다.
썩은 내가 풀풀 난다. 내가 이래서 노빠들 싫어한다. 아주 너무 닮았다. 끔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