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에서 문재인의 삼국지 능력치...
통솔 61 - 당을 이끄는 것이나 측근들 다루는 것이나 통솔력이 썩 좋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럼에도 그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또 적극적으로 따르기도 한다. 아직까지는 여러 어려움에도 전면적인 당과 세력의 와해만큼은 어떻게든 막아내고 있다. 낮지만 아주 쓸모없는 수준은 아닌 정도.
지력 54 - 가장 결정적으로 NLL 당시 새누리당이 외교문건의 유출로 명분을 잃고 한창 곤란해하던 상황에서 대통령기록물 공개라는 계기를 제공하여 오히려 사초삭제의 논란으로 판을 뒤집은 장면에서 그의 정치지능이 그렇게 썩 높은 편은 아니라 판단할 수 있었다. 정치적 패착이 많다. 전략가로서는 3류. 어쩔 수 없다.
무력 76 - 싸워서 이기는 것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공격에도 버텨내는 능력이 더 탁월하다 할 것이다. 역대 어느 정치인도 이렇게까지 전방위적으로 집요하게 공격하는 상황에서 끝까지 자기 자리를 지켜내지는 못한다. 만일 더민주의 혁신안이 성공한다면 그 공은 온전히 문재인 개인에게 있을 것이다. 철벽이다.
정치력 77 - 결국 행정적인 능력인데, 이는 지금 더민주가 추진중인 혁신안을 통해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전략적으로는 그다지 유능하지 못한데 한 번 방향이 정해지면 뚝심있게 추진해가는 능력이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을 거치며 정치의 실무에도 경험을 쌓았다는 점이 플러스. 하지만 탁월하다고까지 말하기는 무리.
매력 99 - 바로 이 글을 쓰게 된 이유. 인재영입위원장을 직접 맡더니 진짜 미친 듯한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그다지 야권으로 올만한 사람들이 아닌 경우가 상당하다. 홍보위원장인 손혜원 역시 문재인 개인의 매력에 이끌려 야당에 몸담은 경우. 유비인가? 설마 김종인까지... 유비도 싫어서 떠난 인재가 적지 않으니.
더민주의 영입뉴스가 요즘 인터넷에서 꽤 화제다. 그만큼 파격적이고 예상못한 인재들이 많다. 어쩌면 대중의 눈밖에 있는 실력과 경험을 갖춘 - 더구나 젊기까지 한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정치권으로 끌어들인다. 제대로 그들이 정치권에 안착했으면. 기대가 생긴다. 이렇게 설레기도 오랜만이다.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