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김종인 선대위원장...

까칠부 2016. 1. 14. 19:05

원래 선대위원장이라는 자리가 그렇다. 자기 분야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이룬 이들이 정치로 뛰어든다. 그런 잘난 정치인들을 총지휘하여 선거를 치러내야 한다. 후보로 출마한 정치인들이 납득할만한 명성과 권위를 가진 인물이 아니면 안된다. 더불어 유권자들에게도 당의 선거를 상징하는 인물이기에 그만큼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아직까지 한국정치에서는 개인의 이념이나 청렴성보다는 이름이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든 1등공신이라는 점도 고려된다. 이미 한 번의 성공에서 선거를 거둔 전력이 있다. 그가 만든 경제민주화라는 아젠다는 지금도 유효하다. 안철수가 주장하는 공정성장론과도 문재인이 주장하는 소득주도성장과도 서로 통하는 바가 있다. 그것을 이미 제도권에서 실천에 옮긴 바 있다. 정책적으로도 가지는 상징성이 상당하다. 선거는 어디까지나 승리이고 전략이다.


아무튼 의외의 거물이 영입되었다. 오히려 그동안 선명성을 강조해 온 탓에 더 외연으로 여겨진다. 여권의 인사들 또한 정책에 대한 이해와 목표가 맞아떨어지면 얼마든지 행보를 같이 할 수 있다. 그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이라는 중임까지 맡긴다. 그렇다고 그동안 야권의 선명성을 강조해 온 행보를 멈추거나 되돌리는 것도 아니다. 이만한 인물이 그런 더민주와 함께 하고 있다. 결과야 물론 봐야겠지만. 과정만큼은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