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호남민심회복론과 호남홀대론의 이유...

까칠부 2016. 4. 27. 20:17

거슬러 올라가 보면 호남홀대론의 시작은 도대체 표를 주는 건 호남인데 어째서 퍼주는 건 영남인가 하는 원초적인 불만에서부터였다. 동진정책 한다고 영남의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려보려 많은 것들을 배려해 주었다. 사실 나는 그때도 반대했었다. 표 있는 곳에 정책도 배려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표를 주어야 할 이유가 생긴다.


마찬가지다. 표를 주었더니 오히려 소홀하다. 표를 주지 않으니 오히려 더 잘해준다. 이번 총선에서 부산에서만 5석이 나왔다. 호남은 전북전남 모두 합해서 3석이다. 그나마 광주는 하나도 없다. 그런데 호남의 민심을 돌려보겠다고 당 전체가 그쪽만 바라본다. 정작 표를 준 부산경남의 입장이 어떻겠는가.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정작 표를 주었는데 해 준 게 없더라는 것이 호남홀대론의 시작이었다면, 정작 표를 준 것은 부산인데 호남만 바라본다는 감정은 부산에서의 호남당이라는 인식만 강화시킬 뿐이다. 호남에 집중한다고 다시 지지가 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부산과 경남에 소홀하면 겨우 얻은 의석마저 잃게 될 것은 거의 확실하다. 불확실한 가능성과 확실한 사실 사이의 선택이다.


먼저 부산 경남에 가서 지지에 대한 감사인사를 한다. 부산 경남만이 아니다. 대구도 가야 한다. 충청도 가야 한다. 제주와 강원, 그리고 수도권도 빼놓을 수 없다. 그곳에서 유권자들이 지지를 보냈기에 원내 1당이 되었다. 호남은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다. 장기적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이지 당장 어떻개 해야 할 문제는 아니다. 호남만이 더민주의 모든 것일 수는 없다. 더 중요한 곳이 어디인가 판단해야 한다.


표를 주지 않았더니 오히려 더 잘해주더라. 진짜 망하는 지름길이다. 표를 주지 않는 곳에만 신경쓴다. 표를 준 곳은 오히려 버림받는다. 호남홀대론의 반복이다. 역사를 통해 교훈을 배운다. 과거를 통해 성장한다. 지금 더민주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중요한 곳은 어디인가. 답은 명확하다. 헛다리 짚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