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두부조림인지 찌개인지...?
까칠부
2016. 5. 16. 18:44
기어이 두부조림을 만들어 먹고 싶었다.
하지만 역시 복잡하고 번거로운 건 싫다.
두부조림을 반드시 두부를 부쳐서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두부를 준비한다. 돼지고기도 큼직하게 썰어 준비한다.
두부부터 깔고, 가츠오부시 국시장국을 간장 대신 자작하게 뿌려준다.
불고기양념 위에 마늘과 고추가루를 듬뿍 얹으면 양념은 끝.
돼지고기 올리고, 감자, 양파, 대파 올리고,
그리고 물을 약간 흥건히 부어 졸아들게 하고,
당연히 약불로 놓고 다 졸아들 때까지 겜하며 논다.
생각보다 맛있게 되었다.
특히 두부를 바닥에 촘촘히 깔아둔 탓에 졸아드는 동안 알아서 한쪽면이 눌어붙었다.
소주안주로 너무 좋음. 밥반찬하려다 소주 한 병 까는 중.
앞다리살이라 돼지고기에 기름이 부족했는데 비계 있는 부위로 다시 시도해봐야지.
두부조림이라기에는 그렇고...
뭐 비슷하니 대만족중이다. 비슷하면 된다. 비슷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