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부대찌개 라면...

까칠부 2016. 9. 19. 03:30

나는 라면 먹을 때 국물을 먹지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라면의 소금기와 기름기가 위에 부담이 되기 시작한 때문이다. 짜고 기름진 것이 맞지 않는다. 그래서 라면 먹을 때 국물을 따라내고 면과 건더기만 먹는다. 물론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바로 그런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국물 없이는 라면이 완성되지 않는다. 하다못해 짬뽕류조차 국물 다 따라내고 먹어도 전혀 모자라거나 어색한 것이 없었다. 그런데 이놈의 라면은 국물이 없으면 같은 라면인가 싶을 정도로 어색하고 심심하다. 그런데 무지 짜다. 다행인 건 너무 짜고 매워서 기름진 느낌이 없다는 것. 밥말아먹으면 딱일까? 근데 살찌는데...


일단 국물은 적어야 한다. 그러면 더 짜지는 만큼 면이 꼬들거려 괜찮다. 계란과도 굳이 부대끼지 않는다. 다만 닭국물로 실험했을 때는 닭국물 맛이 전혀 나지 않았다. 맛있게 끓이려면 그야말로 찌개에 재료 추가하듯 해야 할 듯. 명절쇠고 남은 전이랑 쇠고기 무국으로 찌개요리에 도전한다.


맛은 있다. 국물까지 먹어야 한다는 점에서 완성도도 높다. 하지만 건강에는 그리 좋지 못하다. 물론 건강 생각할 거면 라면같은 거 먹어서는 안된다. 싸게 먹기에는 좋다. 먹으면서 짬뽕맛이 생각나기도 한다. 어떻게 재료를 추가하는가에 따라 여지가 있을 듯. 다만 귀찮아서.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