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먹은 것들...
스텔라 아르투아...
누가 맛있다 그러길래 세일하는 김에 잔뜩 사들고 왔다. 아... 이거 맥심 모카골드 같은 거로구나.
커피의 쓰고 신 맛이 싫다. 그래서 튀지 않게 두루뭉수리 설탕과 프림으로 채우고 덜어낸다.
그냥 맹탕이다. 맥주 특유의 쓰고 쏘는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돈날렸다. 괭이놈들 간식이나 사줄 걸.
프란치스카너...
밀맥주인데 싸구려 밀맥주에서 느껴지는 시큼한 맛이 덜하다.
오히려 상큼하니 필스너의 진한 맥주향미저 느껴진다.
딱 내 입맛. 세일할 때 사다 쟁여놓고 먹으면 그만일 듯.
뢰벤브로이...
원래 우리나라 맥주맛이 이랬었다. 요즘 잘나오는 맥주들이 바로 이 맛이다.
모나지 않고 그러면서도 크게 아쉽지도 않고.
평범하지만 그러나 허술하지는 않은 맛이라고나 할까.
야무지다기보다는 그냥 그대로 상관없다는 그런 느낌.
역시 마트에서 싸게 살 수 있으니 잔뜩 사다두고 먹는다.
슈파텐...
뢰벤브로이나 또이또이.
걍 평범한 맥주맛. 하지만 캔 기준 세일가로 국산맥주보다 싸다.
같은 가격대의 국산맥주보다 당연히 맛있다.
맥주는 특유의 쓴 향이 있어야 한다. 짙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볍지도 않다.
농심 장칼국수...
아주 오래전 용산에 간장비빔국수 잘하는 식당이 있었다.
원래 국수는 간장에 비벼먹는 것이었다.
칼국수는 원래 간장맛이다. 심심한 국물을 간장으로 간을 해 맛과 향을 더한다.
딱 어렸을 적 정성껏 양념한 간장으로 맛을 내어 먹던 칼국수를 떠올리게 한다.
내용물도 실하다. 부대찌개면과 더불어 가장 만족스럽게 먹은 라면.
부대찌개라면...
이건 먹은 지 꽤 되는데, 뭐랄까... 라면에 김치넣고 햄 넣은 맛이랄까?
그게 부대찌개다. 의정부 양주 그쪽에서는 김치찌개 시키니 부대찌개 나오더라.
국물도 깊고 자극적인데 거부감도 적고.
팜고로 팔도에서 나온 부대찌개라면이 농심 것보다는 더 맛있더라.
삼양 김치찌개 라면은 아직 못 먹어봤다.
이연복짜장 짬뽕
세일하길래 사왔는데...
음... 음... 음...
이연복 불짬뽕은 생각보다 맵지 않아서 좋았는데 그 이상 강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무엇보다 이연복짜장... 이거 일품짜장이잖은가.
원래 일품짜장이 꽤 맛있는 녀석이었다.
세일해서 샀기에 망정이지 돈 아까울 뻔했다.
이마트 라면한그릇...
독특한 고추향이 인상적인 라면.
맵다기보다는 고추향이 강하다.
쓸데없이 이것저것 넣기 보다 한 가지 특징을 강조한다.
이 컨셉으로 건더기 강화해서 나오면 꽤 맛있을 듯.
지금으로서는 스프가 최근 라면들에 비해 심심하다.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맥주랑 라면 얘기가 전부다.
좀 사람답게 먹고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