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환락송 - 어디나 사람 사는 건 다르지 않다...
까칠부
2017. 1. 29. 02:28
대사만 한국말이었으면 한국드라마라 해도 전혀 위화감이 없었을 것 같다. 어쩐지 그동안 중국에 대해 터무니없는 편견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닌가 반성하게 된다. 하긴 그동안 현대배경의 중국드라마를 한 번도 본 적 없었다. 역시 알지 못하는 타인을 이해하는데는 일상의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좋고 빠르다.
ㅜ
솔직히 장흔 때문에 보기 시작했다. 워낙 후궁견환전에서의 인상이 강해서. 확실히 그다지 내 타입은 아니다. 외모든, 혹은 몸매든. 하지만 드라마에서 연기를 잘하면 누구든 멋지고 잘생기고 예쁘게 보인단 말이다. 과연 환락송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한 가지 확실한 건 얼마전 방영한 '청춘시대'가 무척이나 이 드라마를 의식하고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것. 작가가 한 번은 이 드라마를 보았을 것 같다.
상하이의 화려함이나 그 화려함에 짓눌린 세 여자의 일상이 꽤나 흥미롭게 펼쳐진다. 그들과 또다른 세계에 사는 두 여자의 일상 또한 새로운 층위를 보여준다. 경제적으로 성장한 중국의 현재이며 지금 중국젊은이들의 일상이며 고민이다. 누군가를 알아가고 이해한다는 건 꽤나 즐거운 경험이지 않은가.
겨우 첫 회만 봤다. 그리고 역시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같구나 새삼 깨닫는다. 워낙 다른 것 같아도 닮았고 닮은 것 같은데 다른 것이 동아시아 삼국이다. 그래서 일본드라마도 쉽게 별다른 허들 없이 익숙해질 수 있었다. 재미있을까. 그래야겠지. 간만에 괜찮은 중국드라마를 발견했다.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