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고양이놈들 잘먹으니 기분이 좋음...

까칠부 2017. 2. 26. 03:58

습사료 먹이는 걸 계속 실패하고 있었음.


꼬맹이놈은 아예 입도 안대고, 쭈꾸미놈은 주면 맨날 남기고,


하도 짜증나서 걍 인터넷 검색해서 습사료 가운데 젤 싼 국산으로 주문함.


이름도 찬란한 동원의 '모두의 참치'


참고로 나는 참치 안 먹는다. 멸종위기종이라서. 하지만 고양이 먹어야 하니ㅠㅠ


바닥까지 핥아먹는다. 심지어 쭈꾸미 먹고 남은 걸 꼬맹이까지 핥아 먹는다.


하긴 사료도 로얄캐닌, 나우그레인프리, 그나마 싼 아즈칸 다 씹고 커클랜드만 쳐먹는다.


심지어 동네 길고양이놈들도 하도 이놈들 안먹어서 그놈들이나 먹으라 줬더니만 죄다 남긴다.


그나마 돈 적게드니 다행이라 여겨야 하나.


모두의 참치는 24캔에 18천원이면 산다.


커클랜드는 배송비 합쳐서 3만원 조금 넘고.


어쨌거나 바닥까지 핥아먹어 반짝거리는 그릇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좋네.


꼬맹이 밥그릇도 사와야겠다.


엄마들이 애들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더니 그 말 뜻을 알 것 같다.


제발 잘 먹자. 건강하고.


요즘 부쩍 꼬맹이가 아기가 된 것 같다. 딱 새끼 때 처음 와서 하던 짓을 그대로 한다.


세상은 고양이를 중심으로 돈다. 늘 깨닫는 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