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쭈꾸미놈이 걱정됨 ㅠㅠ

까칠부 2017. 4. 7. 16:12

이런 게 우울증이구나 싶더라구요.


괜히 온몸이 아프고, 잠은 안오는데 계속 졸리고,


매순간 짜증이 치밀다가 힘없이 늘어지기도 하고,


쭈꾸미놈이 밥을 안먹어요.


먹기는 하는데 전의 절반만 먹음.


내가 다가가면 경계하고 도망치고, 원래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항상 북적이던 집이 지금은 휑합니다.


쭈꾸미놈이 꼬맹이처럼 살갑게 엉기는 타입도 아니어서.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12년치의 빈자리만 확인하는 중입니다.


아무것도 못했어요. 노트북 팔아야 한다 생각해놓고 그마저 까먹음.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오늘 볕도 좋았는데.


시간은 흘러가겠죠. 언제나 그렇듯. 서운하게. 다행스럽게.


오늘을 견디며 삽니다. 모두가 그렇게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