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최강배달꾼 - 이 참을 수 없는 촌스러움...
까칠부
2017. 8. 7. 07:24
첫째, 역시 한국드라마에는 출생의 비밀일까?
둘째, 아니나 다를까 얽히고 섥힌 복잡한 로맨스,
셋째, 나름대로 무언가 주제의식을 담아내려 한 것 같지만 너무 직설적이라 우스꽝스럽다.
하긴 공중파드라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컨텐츠다. 안전제일주의로 갈 수밖에 없다. 너무 어렵지 않게. 너무 새롭거나 놀랍지 않도록. 그럼에도 소재 자체는 흥미롭다. 중국집 배달원을 중심으로 어쩌면 사회의 주변에 있는 이들의 일상을 그려낸다.
일단 채수빈이 예쁘다는 것이 10점 먹고 들어가고, 중국집 배달원이라는 소재가 다시 30점 먹고 들어간다. 그러면서도 드라마적인 과장으로 흥미있을만한 에피소드를 쥐어짜는 느낌 없이 적절히 잘 배치했다. 그놈의 '헬조선' 타령만 아니면. 그런 건 입으로 직접 내뱉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보여줘야 하는 것인데. 그래서 채수빈 역시 독하다기보다는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과 표정이 따로 논다. 생각과 행동이 따로 논다. 그래서 또 '헬조선'이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여러가지로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지만, 통속적이고 상투적인 장면들이 꽤 거슬리기도 함에도, 그러나 역시 기대할만한 드라마다. 요즘 바빠서 조금 전에야 2회분을 다 봤다. 아, 힘들다. 꽤 재미있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