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운동이 되는 걷기

까칠부 2018. 3. 11. 17:52

주위에 보면 운동삼는다고 일부러 걷는 사람들을 적잖이 보게 된다.


굳이 멀리 돌아서 출퇴근하고,


쉬는 시간이면 주위를 몇 십 분 씩 걷고,


그런데 자세가 아니다.


어깨도 구부정, 무릎도 구부정, 그래서야 괜히 몸만 피곤할 뿐 전혀 운동이 되지 않는다.


운동을 하려면 걸음에 힘이 들어가야 한다.


비결은 간단하다. 뒷다리를 곧게 펴는 것이다.


나 역시 운동은 하기 싫고, 그런데 운동은 해둬야겠고,


그래서 몇 년 전까지 걷는 것으로 운동을 대신하고 있었다.


물론 효과는 크지 못하다. 이유는 이제부터 설명한다.


뒷다리를 곧게 펴고 걸으면 두 가지 부수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일단 뒷다리를 곧게 펴며 엉덩이를 밀듯 걸으면 허리가 펴진다.


사실 이게 문제다. 허리를 펴고 걸어야 하는데 운동부족으로 등근육에 힘이 부족해 오래 유지가 안된다.


걷는 자체만으로 일찌감치 지쳐버리기 때문에 금새 자세가 풀리고 효과도 원상복귀,


주의가 조금만 풀려도 허리와 등은 굽고 걸음도 풀려 버린다.


또 하나 긍정적인 효과는 발끝이 모이게 된다.


팔자로 벌어졌던 발끝이 일자로 가지런히 정면을 향한다.


단, 이 때도 다리에 힘이 충분치 못하면 걸음이 갈짓자를 그리게 된다.


사실 걷는 것도 등과 다리, 정확히 몸 전체의 힘과 균형이 제대로 맞아야 제대로 걸을 수 있다.


한 10분만 걸어도 봄가을 날씨면 땀이 난다.


자연스럽게 속보가 되어 숨도 제법 가빠진다.


특히 오르막에서는 더 크게 효과를 볼 수 있다.


덕분에 20분 걸어서 출퇴근하는데 아주 추운 날 아니면 땀으로 범벅이다.


그냥 주위에 걷는 사람들 보니 생각나서.


힘을 주고 걷지 않는데 걷는 게 운동이 될 리 없다.


운동이 아닌 걷기는 단지 노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