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고양이놈들을 위한 복수...
까칠부
2018. 6. 13. 13:17
아마 2008년이었을 것이다.
써글겄들이 갑자기 고환율정책을 펴면서 수입이 대부분이던 고양이사료 가격도 한꺼번에 오르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가난해서 싸구려 사료만 먹이는데 그마저도 가격이 올라 더 값싼 사료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
이후로도 항상 쭈그리 꼬맹이 쭈꾸미 보면 미안한 부분이다.
그래서 지금도 쭈꾸미놈 하루 두 번 꼬박꼬박 닭안심살 삶아서 갖다 바친다.
그때 먹기 싫다고 징징거리는 것 억지로 윽박질러 먹이느라 그리 서러웠는데,
저번 대선 한 번으로는 부족하다.
아예 씨를 말려야겠다.
선거결과를 쭈그리 꼬맹이 영전에 바친다.
고양이 밥과 관련한 원한은 매우 깊다.
사람의 선거에 괜한 고양이가 피해를 보기도 한다.
쭈그리 꼬맹이 보고 싶다. 여전히 허벅지 위에 꼬맹이 무게가 느껴지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