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자백 - 드러난 조기탁의 정체, 한종구 살해당하다

까칠부 2019. 4. 15. 07:02

하나씩 주고받는다. 최도현과 기춘호는 조기탁의 정체를 알아냈고, 조기탁은 그 순간 중요한 증인 가운데 하나인 한종구를 살해한다. 최도현과 기춘호가 10년 전 창현동 살인사건이 최도현의 아버지 최필수와 하유리의 아버지, 그리고 진여사의 아들 노선호의 죽음과 얽혀있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밝혀낸 순간 오택진 쪽에서도 하유리와 진여사의 존재를 알아낸다. 서로가 서로의 정체에 다가가며 서로를 위협하기 시작한다. 최도현이 조기탁의 정체에 다가가는 사이 조기탁 역시 먼저 최도현의 사무실을 찾아 그에게 경고를 보낸다.


반전까지는 아니었다. 조기탁으로 여겨지던 인물이 조끼를 입는 순간, 그리고 같은 복장의 익숙한 얼굴이 최도현과 스치고 지나갔을 때 짐작이 아니라 이미 확신까지 가지게 되었다. 아니 창현동 살인사건의 피해자 고은주의 전남자친구를 찾아갔을 당시 몸만 잠시 스쳐지나가는 것을 보고 아마 시청자도 알만한 얼굴이지 않을까 하는 의심은 있었다. 보육원에서 함께 자랐다니 조경선이 그토록 조기탁의 존재에 대해 감추려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조기탁 역시 굳이 최도현을 찾아가 조경선의 변호를 부탁하고 있었다. 아마 그 이유가 굳이 조기탁으로 하여금 최도현의 사무실을 찾아가 자신들이 주시하고 있다는 증거를 남기게 한 것일 터다. 그래야 할 이유가 없는데 최도현의 사무실에는 최도현 자신도 알지 못하던 사진 두 장이 남아 있었다.


오택진마저도 단지 하수인에 지나지 않았다. 그보다 더 큰 배후가 뒤에 도사리고 있었다. 구태의연했을 것이다. 목소리만 듣고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물론 그보다 더 큰 배후가 있을 것이다. 그보다 더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 흑막이 있을 것이다. 딱 거기까지다. 단지 배우만으로 짐작할 수 있는 범위는. 오택진마저 긴장하게 만드는 그가 그토록 우려하는 무언가가 최필수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최필수와 최도현을 지켜주는 안전장치 같은 것이다. 최필수로 하여금 기꺼이 살인죄까지 뒤집어쓰며 저들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무기다. 아마도 그 무언가의 행방을 두고 마지막에 최도현과 기춘호가 저들과 다투게 되지 않을까. 어쩌면 저들의 정체를 밝히고 한번에 몰락하게 만들 중요한 증거일 수 있다.


아무튼 교차로에서 우연히 마주친 것처럼 하유리와 진여사도 최도현 들과 자신들이 같은 목표를 쫓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서로 다른 목표를 쫓아온 길이 마침내 하나로 이어지며 그들은 함께하게 된다. 다만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무엇까지 할 수 있을까? 드라마니까 아무래도 현실보다는 수월하겠지만 그래도 쉽지 않은 위험한 과정일 것이다. 김선희가 죽기 전 보았다는  TV뉴스는 그녀가 살해당한 이유였을 것이다. 형사로 돌아간다. 본격적인 진짜 싸움을 위해서다. 이미 싸움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