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건강검진과 운동, 오히려 운동해서 결과가 나빠지는 이유
까칠부
2019. 10. 26. 20:57
건강검진 받을 때 허리둘레는 정확히 명치와 배꼽 사이 중간 어림을 재게 된다. 등운동 열심히 해서 근육이 자라면 자연스럽게 두꺼워지는 부위다. 무려 작년에 비해 13센티가 늘어 버렸다. 이게 또 뭔가?
바지 사이즈는 여전히 넉넉하게 30사이즈를 입는데, 그러나 정작 몸무게만 8kg이 늘어 버렸다. 체질량지수가 24, 거의 비만 직전 단계다. 여기서 문제, 허리 사이즈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등이 두꺼워지고 몸무게가 늘어났다면 과연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 말할 수 있는 것인가.
혈압은 작년보다도 더 떨어져 완전히 정상이다. 119-79, 작년엔 이보다 최고혈압이 10정도 더 높았었다. 혈액검사는 걱정하지 않는다. 몸무게가 75kg까지 늘었다가 최근 다시 72kg으로 줄었다. 근육을 늘리려면 지금보다 몸무게를 더 불려야 하는데. 노안이 왔는가 했던 눈은 그냥 한 쪽 눈 시력이 다시 또 나빠진 것 뿐이다. 어째 초점이 잘 안 맞고 눈이 아프더라.
아무튼 그동안 운동을 열심히 한 보람을 느끼게 된다. 작년 허리둘레가 71cm, 당연히 이번에 잰 바로 그 부위다. 그런데 올해는 84.5cm.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집중적으로 운동하는 부위가 바로 하체와 등이다. 허벅지 둘레도 쟀으면 좋았을 것을. 건강은 허벅지 둘레에 달려 있다.
일단 결과가 나와봐야 모든 게 분명해지겠지만. 가장 걱정되는 것이 간수치. 주기적으로 꾸준히 먹는 술이 운동과 함께 악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건강염려증도 늙어가는 증거이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