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운동

원암 덤벨 로우를 하기 위해서

까칠부 2020. 4. 30. 05:05

조립식 아령이나 무게조절 덤벨로 검색하면 저가에 세트로 나오는 상품들이 있다. 당연히 원판은 몰타르로 채운 싸구려고, 덤벨봉도 재질을 알 수 없게 플라스틱으로 대충 마감되어 있다. 그다지 쓸 만한 물건은 아닌데 한 가지 요긴한 것이 있다. 바로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두 배 길이의 아마 경량덤벨봉? 혹은 경량바벨봉일 것이다.

 

물론 따로 파는 것도 있다. 한 25000원 정도에 크롬도금한 것을 따로 판다. 그런데 그러면 경량원판도 따로 사야 한다. 대충 계산하면 그냥 무게조절 덤벨 좋은 놈으로 하나 사는 게 더 가성비가 좋다. 세트로 사면 경량원판도 제법 상당한 무게로 딸려온다. 아마 2만원 대에서 20킬로 정도 원판이 딸려 올 것이다. 여기에 경량원판 대충 싼 걸로 추가하면 30킬로 40킬로는 간단히 만들 수 있다. 무게조절 덤벨 30킬로급으로 한 번 가격을 검색해 보라.

 

원암 덤벨 로우를 할 때 항상 느끼던 불만이었다. 덤벨이 너무 가볍다. 그렇다고 무거운 걸 사자니 돈이 너무 깨진다. 한 30킬로 정도 하는 놈으로 10만원 안 쪽에 구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당연히 40이상 쯤 되면 가격은 천정부지로 뛴다. 하지만 이미 원암 덤벨 로우의 장점을 몸으로 느낀 뒤인 걸. 더구나 크록 로우라는 것도 있다. 최대한 무거운 무게를 한 팔로 당기며 운동하려면 역시 무거운 바벨이 필요하지 않을까. 돈도 아끼면서.

 

그래서 고른 게 바로 이 물건이다. 원래는 나사를 따라 마구리를 감아 고정하는 방식이지만 그냥 경량바벨 마구리 사다가 양 끝에 고정시켜도 대충 지름은 맞는다. 그동안 경량바벨로 운동하면서 사다놓은 원판을 10킬로 짜리는 너무 크니 버리고 7.5킬로 이하로만 끼워넣어 30킬로를 맞춘다. 추가로 30킬로 정도는 더 끼워 넣을 수 있으니 최대 60킬로까지는 만들 수 있을 듯하다. 그래서 들어간 비용이 얼마? 다만 역시 몰타르 원판은 지름이 너무 커서 걸리적거린다. 7.5킬로도 너무 크고 5킬로짜리로만 더 길게 끼워 넣는 쪽이 낫지 않을까.

 

원암 덤벨 로우도 결국 근력운동이기에 무게가 무거울수록 효율이 높다. 가능한 자기가 들 수 있는 최대의 무게를 최대반복회수로 들어야 최대의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지금 내 수준에서도 원암 덤벨 로우로 제대로 운동을 하려면 30킬로는 기본이란 것이다. 헬스장에서야 당연히 원하는 무게의 덤벨을 골라서 들 수 있지만 집에서는 어떨까?

 

집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을 위한 팁이다. 최대한 싸게 그러면서 최대한 무거운 덤벨을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물론 다른 운동에는 써먹기 힘들다. 어차피 바벨이 따로 있다면 대부분 운동은 그 바벨로 하는 쪽이 효과가 더 좋을 것이다. 원암 덤벨 로우만 이 놈으로 한다. 나에게 딱 적당하다. 운동효과는 등으로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