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운동

벤치프레스 도중 어깨에 통증을 느낄 때

까칠부 2020. 8. 4. 21:50

아마 벤치프레스 도중 어깨에 통증을 느끼면 바로 회전근개부터 의심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쉽게 간과하는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대흉근 역시 어깨를 지나 상완골 상단에 부착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대흉근 가운데서도 가장 위쪽 쇄골지는 쇄골을 따라 상완골 상단에 부착된 탓에 통증이 어깨 심부에서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 쇄골지는 라운드숄더가 있을 경우 단축되어 약해지기 쉬운 근육이기도 하다. 이해가 되는가.

 

워낙 시작부터 반은 교정과 재활을 겸해서 운동을 시작한 탓에 근육의 움직임에 매우 민감하다. 어깨가 아프다고 그것이 반드시 회전근개의 통증은 아니라는 기본적인 사실 정도는 인지하고 운동한다. 분명 흉추를 들었고, 팔꿈치도 사선으로 내리고, 상완을 외회전시켜서 회전근개에 타격이 갈 일이 없을 텐데 어째서 전면 삼각근 심부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일까? 가만 통증부위부터 조금씩 만지며 거슬러 올라가 봤다. 바로 쇄골지가 부착된 부위다.

 

라운드숄더가 아주 심했고 또 오래되었다 보니 당연하게 소흉근은 물론 대흉근 쇄골지와 전거근 역시 심하게 단축되어 약화되어 있는 상태란 것이다. 오히려 스트레칭을 통해 단축된 근육을 늘려줄수록 힘이 빠지는 경우도 상당하다. 오히려 자세가 제대로라 대흉근 전체에 타격이 가해지는 때문이란 것이다. 대흉근 전체에 힘이 들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약한 쇄골지에 통증이 느껴진다. 나중에는 아예 바벨을 들어올릴 수조차 없다.

 

자세만 똑바르면 어지간해서 흔히 말하는 그런 심각한 부상을 당할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주의해야 하는 것이 자신의 자세를 똑바로 살피고 근육의 움직임에 집중해서 운동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힘이 다 빠지고 마지막 자세에서 알게 된다. 근육에 힘이 다해서 더이상 동작이 불가능할 때 마지막에 자신은 어디에 힘을 주고 있는가. 가슴을 쥐어짜봐야 안되는 건 안되는 것이다. 자세만 올바르면 부상은 크지 않다. 당연한 상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