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음악들

Michael Jackjson - Black or White, 우리들만이 PC

까칠부 2022. 8. 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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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와 비슷한 시대를 살아온 세대들의 문화적 유전자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래서 인종과 관련한 PC주의에 대해 나는 감히 한 마디도 할 수 없다.

 

아니 인종 뿐만이 아니다. 보면 알겠지만 당시로서는 최첨단이었던 모핑기술로 영상은 흑인과 백인, 황인을 넘어 남성과 여성마저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있다. 인간이란 모두 같다. 인간이란 결국 하나의 종이다. 그 안에서 흑인과 백인, 혹은 동양인이라는 인간만의 구분이 존재할 뿐이다. 여성과 남성의 구분 역시 인간이란 존재와는 무관하다.

 

물론 지금은 남성과 여성의 구분이 유전적인 차이와 무관하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더불어 서로 다른 피부색과 인종적 차이를 가지게 된 지질학적 연구결과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지금도 인간이란 이위로써 구분해서는 안된다는 그 메시지를 기억하고 있다.

 

돈데보이라는 노래가 있다.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을 넘다가 체포당하고 살해당하던 멕시코 국민들의 사연을 담은 노래였다. 지금 기준으로 그들은 단지 불법입국자들었다. 미국의 법을 어긴 범죄자들이었다. 그러나 멕시코 국민들이 고향을 등지고 목숨마저 걸어가며 미국과의 국경을 넘어야 했던 진정한 원인은 어디에 있었는가.

 

20대 남성들이 아무리 꼰대라 부르며 모욕하고 조롱해도 거부할 수 없은 우리들 세대만의 가치이자 정서인 것이다. 컬쳐클럽의 뮤직비디오에서 19세기를 배경으로 드레스를 입고 연회를 즐기는 흑인의 모습이 당연한 것처럼.

 

그래서 마이클 잭슨이 시대의 아이콘인 것이다. 우리 시대의 아이돌이었던 것이다. 단순히 대중이 소비하는 음악으로서만이 아닌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제시하고 있었다. 인간이란. 세계란. 지구란. 평화란.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어느새 그런 거대서사는 지난 시절의 구닥다리가 되어 버렸다.

 

정의가 싫다. 도덕은 진부하다. 가치는 지루하다. 그래서 남는 것이 말초적인 힘과 쾌락이다. 마이클 잭슨도 스캔들과 춤으로면 그 의미를 가지게 된다.

 

말했을 것이다. 진정한 스타는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게 되는 개인들을 뜻한다. 마이클 잭슨도 그러했다. 내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은 음악들을 내가 기억하는 이유다. 고귀하신 엘리트들은 이해하지 못할 테지만. 언제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