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떠올렸다. 언제부터인가 내가 일본만화를 잘 보지 않게 되었다. 예전 그리도 명작이라 떠받들던 만화들이 이제는 유치해서 눈도 가지 않는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무언가가 내 안에서 바뀐 것일까? 그런데 웹소설을 보다 보니 그 이유가 절로 납득이 되는 것이다. 괜히 쓸데없이 말만 많고 그래서 이해하기도 곤란한 이야기는 그다지 좋은 이야기가 아니다. 급박한 상황이다. 당장 눈앞의 적을 무찌르지 않으면 세상이 위험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그런 와중에도 주인공은 무언가를 열심히 떠드느라 페이지를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가가 그토록 간절하게 들려주고 싶었던 작품의 설정이나 배경이나 주제를 떠든다고 눈앞의 위기도 뒤로 물리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중간에 읽다가 접었던 웹소설이 꽤 된다. 내가 1인칭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