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7116

산장법과 사케, 잘못 만든 청면주의 매력

산장법이라는 것을 써서 술을 만들어 보았다. 착각했다. 청명주 만든다 만들었는데 삼양주인 줄 알고 사양주로 만들었다. 청명주는 알고 보니 이양주였었는데. 아무튼 만들면서 느낀 바는 우리 조상님들도 쌀 표면의 단백질층이 술맛을 해치는 요소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산장법은 도정기술이 지금처럼 발전하지 못했던 시대에 그를 해결하기 위한 어쩌면 조상님들의 지혜였을 것이다. 쌀을 물에 담근 채 놔두어 미생물로 하여금 표면의 단백질층부터 분해하도록 한다. 찹쌀로 산장법을 써서 무려 세 번이나 덧술해 만든 오해로 만든 나만의 청주를 먹으며 깨달은 것이다. 술이 매우 가볍고 깔끔하다. 소곡주같은 전통 청주들에 비해서 맛이 무척 산뜻하고 투명하다. 그런데 그게 지금 일본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사케와도 닿아 있다..

나의 이야기 2026.07.18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을 보며 느끼는 어떤 불편함

아마 8, 90년대에 학교를 다녔다면 공감하는 이가 많을 것이다. 어째서 그 시절 학교를 경험한 이들은 사랑의 매라는 말에 오히려 적대감마저 느끼는 것일까. 학교와 교사의 권위라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이들이 그토록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을 보면서 어떤 불편함을 느끼게 된 이유였을 것이다. 폭력을 휘두르는 교사치고 사람 가리지 않는 놈이 드물었었다. 당시 학교에는 최소 한 명 이상 '미친개'라 불리우던 폭력교사들이 있었다. 별명 그대로 미쳐 날뛰면서 학생들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폭력을 휘두르던 놈들이었다. 아, 실수다. 무차별이 아니다. 집에 돈이 있거나, 부모의 사회적 지위가 일정 이상 되거나, 혹은 부모가 직접 찾아와서 촌지라도 쥐어주면 그 새끼가 어떤 개짓을 저지르든 거..

드라마 2026.06.15

사이버펑크2077- 참을 수 없는 지루함과 답답함

파이날판타지를 하면서도 느꼈던 부분이다. 내가 직접 플레이하기보다 그저 관객이 되어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 그나마 아니 사이버펑크2077에 비하면 파이날판타지는 양반일 것이다. 일단 컷씬이 시작되면 세이브도 하지 못한다. 저장도 못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도 없으니 그냥 끝까지 손놓고 지켜보기만 해야 한다. 더구나 나는 일하는 짬짬이 하루 한 시간이나 두 시간 게임하는 정도가 고작인데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렇게 손놓고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는 부분들이다. 더 짜증나는 것은 지난 2주일 동안 내가 게임을 통해 한 일이랑 그저 돌아다니니고 만나고 이야기하는 것이 전부였다는 것이다. 총은 거의 쏴보지도 못했다. 무슨 미연시도 아니고 퀘스트마다 어디로 가라 누구를 만나라, 그러면 만나..

기타 2026.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