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국가의 정치란 훌륭한 지도자를 만나는 것이다.
민주국가의 정치란 나와 입장을 같이하는 동지를 만나는 것이다.
누군가 위대한 인물이 나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란다.
아주 훌륭한 인물이 권력을 잡아 모든 문제들을 알아서 다 해결해주기를 바란다.
그가 어떤 이념을 가지고, 어떤 신념을 가지고, 어떤 정책을 가지고, 무엇을 하고,
노무현을 찍은 사람과 이명박을 찍은 사람과 박근혜를 찍은 사람이 같다.
그리고 특정인의 개인정당을 지지하는 일부 사람들도 같다.
인물이 훌륭하니까. 인물이 뛰어나니까.
그런데 난 아직까지 그 정치인이나 정당이 어떤 이념이나 신념을 추구한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어떤 정책을 추진하려 한다는 말도 들어보지 못했다.
정체성도 알지 못한다. 그들은 과연 나의 동지인가? 적인가?
모호하다. 뭉뚱그린다. 새정치라 말한다. 그런데 뭐가 새로운 정치일까?
그동안의 전략이다. 현명했다고 본다. 어차피 대중이 바라는 정치란 그런 것이다.
훌륭한 인물이 훌륭한 정치인은 되지 못한다. 하물며 훌륭한 권력자도 무리다.
정치현실이 볼수록 답답하다. 그러나 끼어들기는 시궁창이다.
차라리 눈돌릴 수 없는 자신이 한심하다.
'문화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뎀셀브즈 논란과 대중의 갑질... (0) | 2014.01.18 |
---|---|
PC방 금연 17일, 다시 피어오르는 담배연기 (0) | 2014.01.18 |
최근 교과서 논란을 보며... (0) | 2014.01.08 |
행복과 분노 - 어느 웹툰을 보고... (0) | 2014.01.08 |
인터넷의 '까기'문화와 비루한 완장질 (0) | 2014.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