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을 때 권보영이 보아일 것이라고는 감히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벌써 몇 십 년 째 연기를 해 온 듯 너무 자연스러웠다. 누구지? 연극하던 사람인가? 아니면 영화쪽인가?
특히 그 가운데서도 가장 나를 감탄케 했던 것은 그냥 있어도 뭔가 사연이 있는 듯한 표정과 눈빛을 지어 보이고 있더라는 것이다. 타고나지 않으면 진짜 몇 십 년 째 연기를 해 온 베테랑들도 잘 되지 않는 것이 그런 부분이다. 세상에 찌들고 세월에 찌들고 일상에 찌든 말 그대로 찌든 표정이다.
아, 이래서 두 사람 사이가 이렇게 어렵구나. 해맑을 때는 또 그렇게 해맑은데. 확실히 톱스타로써 많은 일들을 겪어 온 연륜이 이렇게 연기로 드러난다. 타고나기도 하지만 스스로 만들어가기도 한다.
그냥 보아라는 사실을 잊는다. 연기라는 사실마저 잊고 권보영이라는 극중 인물에 빠져들어간다. 보아가 이렇게 예뻤구나. 말했다. 연기를 잘하면 모두가 예뻐 보인다고. 더구나 원래 예뻤으니.
보아 팬이라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 굳이 부연하자면 나는 보아가 부른 노래도 다 알지 못한다. 원래 TV를 그리 즐겨 보지 않는다. 좋으니까 좋다. 가수 보아보다 훨씬 더 좋다. 계속 보고 싶다. 앞으로도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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