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트레스가 심하면 자기파괴적인 행위로 도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직접 내 몸에 위해를 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나와 관련한 주위의 관계나 내가 남긴 흔적들에 대한 편집증적인 거부감이 극대화된다.
이를테면 지금 내 핸드폰에 문자가 불과 며칠 사이 온 것밖에 없다.
다행히 메일은 미처 신경이 가지 않았는데 대신 게임하면서 맺은 친구들까지 모두 정리했다.
문파까지 나왔다.
예전에는 블로그도 모두 폭파하고 다니는 커뮤니티마다 글을 모두 지우기도 했었다.
그래서 인터넷에 글써온 시간에 비해 남아있는 글이 거의 없는 편이다.
한 번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지우고 폭파하고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이유는 당연히 그것.
아마 월급 늦게 들어온다는 이유로 바로 직장 그만두려 했던 것도 그 때문이었던 듯.
원래는 직장을 옮기고 스타데일리뉴스는 유지하려 했었는데,
그러나 그동안 내가 해 온 일이 별 가치없는 것이었구나 깨닫고 입장이 뒤바뀌었다.
결국 둘 중 하나는 정리해야 끝나는 사단이었던 것.
지금은 상당히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은 듯 그런 편집증적인 반응이 많이 사라졌다.
나름대로 스트레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편인 듯.
덕분에 불필요한 관계는 때때로 리셋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기도 하지만.
스트레스에 워낙 약하다. 그래도 한고비 넘겼다.
앞으로 또 어찌 견디려는지. 이놈들아, 오래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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