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문득 설리의 죽음을 듣고...

까칠부 2019. 10. 14. 22:10

지금 알았다. 농담인 줄 알았다. 또 누가 질나쁜 장난을 하고 있다고. 요즘 워낙 신경쓸 일이 많아서. 


그러니까 내가 블로그질하면서 댓글을 읽지도 않고 읽어도 리플도 안 다는 것이다. 욕먹을 것 알면서도 그냥 아니다 싶으면 바로 차단해 버린다. 댓글이라는 게 얼마나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가.


다만 나의 경우는 성격이 좀 다르다. 지랄맞아서 뭔가 아닌 것 같은 댓글 보면 마주 싸우고 싶어진다. 예전에는 그래서 괜히 댓글로 쌈질하느라 여기저기서 트러블이 많았었다. 그래서 내린 결론. 그냥 읽지 말자.


물론 가능한 것은 워낙 내 블로그에 달리는 댓글이 적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고 싶지 않아도 자기와 관련한 곳마다 쫓아다니며 악플을 달아대는 인간들이 있으면 어찌할 것인가.


모든 개인에게는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이 존재한다. 사적인 영역은 온전히 자기 자신의 것이어야 한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도. 아무리 유명한 연예인이라도. 하지만 개인의 거리가 없다시피 한 인터넷의 부작용일까? 아니면 개인의 거리를 무시하는 아직 남아있는 한국인의 습관 때문일까? 그것이 잘 지켜지지 않는 때가 있다. 타인의 사적 영역까지 공인이라 해서 자신의 소유는 아닌 것이다.


상당히 나이가 어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창 활동할 때도 가장 어린 축에 속했을 것이다. 강지영과 동갑이었던가? 아이돌 쪽은 카라 해체 이후로 아예 관심을 끊은 지 오래라. 요즘 무슨 팀이 활동하는지도 잘 모른다. 아무튼 아직 한참 어린 나이였던 것 같은데 벌써 이런 안타까운 소식이라니.


말한다고 고칠 놈들이 아니기에 뭐라 하기도 이제는 지친다. 악플러들은 대부분 자기가 악플러라는 사실 자체를 모른다. 악의를 가지고 악플다는 놈들보다 더 사람을 상처주는 것은 악의없이 악플을 달아대는 사람들일 것이다. 꼭 남을 공격하면서 자신의 정의감을 확인하려 한다.


도대체 이것으로 몇 명 째인 것인지. 그리 강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항상 불안불안했었다. 그래서 그다지 놀라지는 않았다. 아, 그래서겠구나. 그리 강한 척 견뎌보려 애쓰는 모습이더니만.


안타까울 따름이다. 저놈의 사람백정놈들은 아직도 만족을 모른다. 또 하나의 별이 이렇게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