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바람이 분다 - 마치 단 한 번도 죽고 싶었던 마음이 없었던 것처럼 그들은 서툴다. 아니 누구나 서툴다. 사랑이란 예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계획되어지는 것도 아닌 것이다. 우연처럼 찾아가서 필연처럼 운명이 된다. 놀라고 당황하고 허둥대는 가운데 어느새 후회를 남기게 된다. 그래서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라 하던가. 뮌하우젠 .. 드라마 2013.04.04
그 겨울, 바람이 분다 - 그가 없는 시간들을 견뎌야 한다는 것, 오영의 절망 사랑이라고 하는 축복이며 또한 저주일 것이다. 그를 사랑한다. 그렇기에 그가 곁에 없는 지금도 마치 함께 있는 것처럼 그를 느낄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랑하는 그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차라리 절망과도 같이 외롭고 시리다. 하물며 우연히라도 오영(송혜교 .. 드라마 2013.03.29
그 겨울, 바람이 분다 - 오영이 진정 용서못하는 것, 바람이 불다. 용서할 수 없다. 그러나 용서하지 못하는 자신을 더 용서할 수 없다. 벌을 준다. 과연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서 떠나간 그가 더 고통받겠는가, 아니면 남은 자신이 더 고통받겠는가? 상처줌으로써 상처입는다. 그것은 자신이 가졌던 악의에 대한 댓가다. 오영(송혜교 분)은 왕비서 왕혜지.. 드라마 2013.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