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20

해를 품은 달 - 스스로 빛나지 못하는 달 허연우와 로맨스라고 하는 장르...

뒤웅박이라는 것이 있다. 박을 켜지 않고 속만 파내 마치 항아리처럼 쓰는 바가지의 하나다. 아무거나 넣으면 된다. 쌀을 담으면 쌀통이 되고, 물을 넣으면 물통이 되고, 거름을 넣으면 거름통이 된다. 정해진 용도가 없다. 과거 여성들의 삶이 그러했다. 그래서 뒤웅박팔자라는 말이 나왔..

드라마 2012.03.09

공주의 남자 - 하늘마저 허락하지 않는 듯한 세령과 승유의 사랑...

이어질 듯 이어질 듯 도무지 이어지지 않는다. 죽은 줄 알았던 사람을 겨우 다시 만나게 되니 한 사람은 화살을 맞고, 이제 겨우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되니까 서로의 사정이 두 사람의 사이를 용납하지 않는다. 그래도 함께 있으려 하니 운명의 엇갈림은 두 사람을 갈라 놓고, 이제 겨우 함께 계속 있으..

드라마 2011.09.29

공주의 남자 - 어설픈 인질극, 한계인가? 고도의 계산이었는가?

솔직히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무리 역사적 배경 위에 현대적 감수성을 옮겨 놓은, 그래서 역사적 사실마저 임의로 재구성한 사극 아닌 사극이라 하지만 20세기도 아니고 딸을 인질삼아 아버지를 불러내는 인질극이라니. 그것이 과연 통하리라 생각하는 것일까? 다른 사람도 아닌 수양대군(김영..

드라마 2011.09.02

공주의 남자 - 부수다 만 한 쌍의 옥가락지, 김승유와 세령의 운명...

김승유(박시후 분)는 끝내 마지막 가락지 하나를 부수지 못한다. 하필 그 순간 세령(문채원 분)에게 들켜 그녀의 진심을 들어버린 탓이다. 김승유가 세령을 납치하기로 한 것은 과연 세령을 인질로 삼고자 해서일까? 아니면 단지 세령의 결혼을 막기 위해서일까? 시대의 비극이며 김승유 개인의 비극일..

드라마 2011.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