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백 - 무협판타지인가? 역사드라마인가? 그 경계에서... 드라마의 장르가 이로써 확실해졌다. 무협판타지였다. 어떻게 해도 이것을 역사드라마라 볼 수는 없다. 기문진에, 심지어 비무대회라니. 지난회에서는 천단향이라는 예언자까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왕실의 주요인사들을 호위하게 될 호위무사를 선발하는데 신원조회 하나 없이 무술실력만으로 비.. 드라마 2011.09.07
계백 - 개연성을 돌아보지 않는 그 대범함에 감탄하다! 조금은 신선했다. 순간 풍등이라는 것을 떠올리지 못했다. 풍등과 연이라. 그런 식으로도 사실을 알려 여론을 만들 수 있겠구나. 그런데 과연 누가 그것을 읽을까? 백제의 백성 가운데 그 내용을 읽고 알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될 것이며 그들은 얼마나 명백한 반역을 저지른 죄인들을 구하는 힘이 되겠.. 드라마 2011.09.06
계백 - 그들의 한과 울분에 동의하지 못하는 이유... 일단 모든 동기에는 합리가 있어야 한다. 합리란 보편이고 타당이다. 보편이란 대의이고 타당이란 명분이다. 과연 누구나 동의할만한 어떤 합리적인 이유가 그들의 행동에는 존재하는가. 필자가 드라마 <계백>을 보면서 불친절을 넘어 무성의하다 비판하는 이유일 것이다. 도대체 의자(조재현 분).. 드라마 2011.08.31
계백 - 가잠성 공략, 잡극의 유구한 전통을 이어... 소설 <삼국지연의>를 보고 있으면 싸움은 책사들이 다 하는 것 같다. 온갖 기기묘묘한 계책을 세우며 싸움을 결정짓는 책사들에 비해 무장들은 단지 칼을 들고 나가 적을 베고 있을 뿐이다. 물론 만부막적이라 하여 무장 한 사람의 무력이 만 명의 병사를 감당하기도 한다. 그런 의문이 들었다. 어.. 드라마 2011.08.24
계백 - 마치 연기하는 인형을 보는 것 같다!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 화면이 휑하다. 분명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닌데 매 장면이 그저 휑하니 비어 있다. 꽉 채우는 무엇이 없기 때문이다. 다름아닌 절박함이다. 절박함이란 다름 아닌 서사다. 필연이다. 반드시 그리 되어야 하는 이유다. 그리고 반드시 그리 하고야 말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겉돈다. .. 드라마 2011.08.23
계백 - 드디어 긴 프롤로그가 끝났다! 너무 길다. 원래 거짓말은 짧을수록 좋은 법이다. 길면 반드시 파탄이 난다. 원래 등장인물들의 어린시절이란 배경을 설명하는 프롤로그나 마찬가지인데 허구를 마치 사실처럼 늘어놓다 보니 여기저기 허점이 노출된다. 한 마디로 지겹다. 물론 계백(이서진 분)이 신라에 노예로 있었다거나 하는 것은.. 드라마 2011.08.16
계백 - 말로써 들려주는 액션은 더 많은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서기 475년 장수왕에 의해 한성이 함락당하고 개로왕이 죽은 이후 백제왕들의 운명이란 참으로 안쓰러울 정도였다. 개로왕의 뒤를 이은 문주왕은 좌평 해구가 보낸 자객에게 죽임을 당했고, 해구에 의해 그 뒤를 이은 삼근왕은 다시 해구가 좌평 진남에게 제거되자 이듬해 겨우 즉위 3년째에 갑작스레 .. 드라마 2011.08.10
계백 - 황제가 된 백제 무왕... 항상 불만이었다. 여기도 황제, 저기도 황제, 오나가나 조선을 제외하고는 죄다 황제다. 심지어 백제의 무왕마저도 황제라 불리고 있다. 한반도 역사상 황제라 불렸던 군주는 단 셋, 고려의 광종과 조선 - 아니 대한제국의 고종과 순종 뿐이었음에도. 물론 짐은 괜찮다. 폐하도 역시 괜찮다. 태자니 태.. 드라마 2011.08.09
계백 - 인물과 관계가 너무 단순하다. 도식적이다. 사비성은 원래 지금의 부여군에 위치해 있었다. 웅진은 지금의 공주다. 그리고 부여와 공주는 모두 충청도에 속해 있다. 그런데 어째서 무진(차인표 분)의 후처 을녀(김혜선 분)는 전라도 사투리를 쓰고 있는 것일까? 아마 어떤 선입견 아니었을까? 신라가 경상도에서 일어났으니 백제는 전라도에서 일.. 드라마 2011.08.03
계백 - 무협에서는 주인공의 성장과정도 무척 중요하다! <광개토대왕>에서의 고국양왕도 그렇고, <계백>에서의 무왕도 그렇고, 참 선왕들이 현대로 와서 무척 고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고국양왕 없이 광개토대왕이 있었고, 무왕 없이 의자왕이 있을 수 있었을까? 과연 광개토대왕과 의자왕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땅에서 솟은 것일까? 당.. 드라마 2011.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