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왕 - 굿바이, 젊은 날의 꿈이여... 처음에는 결국 벌려놓은 일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또 밀어내기식 엔딩으로 나가는구나 싶었다. 그렇게 강영걸(유아인 분)의 몰락은 갑작스러웠다. 그리고 이가영(신세경 분)의 캐릭터 또한 어정쩡하게 겉돌고 있었다. 결국은 혼란스럽기만 하다가 아무것도 없이 끝나는 것일까? 하지만 끝.. 드라마 2012.05.23
패션왕 - 강영걸의 분노, 사랑해서 사랑한다고 하는데 쪽팔릴 게 뭐 있냐? 순간 강영걸(유아인 분) 자신이 되어 있었다. 필자 또한 느껴 본 적이 있었다. 그것은 차라리 절망과도 같은 질투와 동경이었다. 근본이 다르다는 것은 어쩌면 바로 이런 것이리라. 비슷해 보이는데 이렇게까지 서로는 너무나 달랐다. 어째서 집안과 환경을 어른들은 우선해 판단하는가. .. 드라마 2012.05.22
패션왕 - 이가영의 팬던트와 강영걸의 혼자만의 기대, 사람이란 늘 외롭다. 사람이 외로운 것은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다. 아니 사람이란 그렇다. 마음이 통해야 사람이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인식한다. 사람으로서 대하고, 사람으로서 소통하고, 그렇게 사람으로서 어울린다. 그래서 인간 아니던가. 하지만 소통이 단절되어 있다. 차라리 돌이나 나무라면 마음이.. 드라마 2012.05.16
패션왕 - 강영걸과 이가영의 미묘한 거리, 정재혁 상처입다. 문득 생각한다. 이 드라마가 미니시리즈가 아닌 40부작이나 50부작쯤 되는 장기시리즈로 기획되었다면 어땠을까? 감정과 감정의, 행동과 행동의 사이에 충분한 사이를 두고, 이유와 사연을 넣고, 개연성을 충분히 쌓아 이야기를 전개했다면 이렇게까지 정신없었을까? 너무 바쁘게 변한다... 드라마 2012.05.15
패션왕 - 이가영의 소망, 사장님이 갑자기 딴 사람이 되신 것 같아요. 젊음이란 끓어오르는 기름과 같다. 도무지 어디로 튈 지 모른다. 그리고 사방을 온통 기름투성이로 만들어 버리고 만다. 주방 가스렌지 주위는 그래서 항상 기름때로 범벅이다. 마흔살을 따로 불혹이라 부르는 이유는 그때쯤에는 더 이상 끓어오를 것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어제 사.. 드라마 2012.05.09
패션왕 - 강영걸의 살아가는 법, 분노와 연민이 마침내 후회와 만나다. 어쩌면 잘못 보았을 수도 있겠다. 단순히 필요해서가 아니었다. 물론 자신의 사업을 위해서는 최안나(유리 분)의 안목과 인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단지그것만을 위해 이가영(신세경 분)이 아닌 최안나를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 자신마저 외면하면 그녀에게는 갈 곳이 없다. .. 드라마 2012.05.08
패션왕 - 하필 제목이 '패션왕'인 이유... 흔히 의식주라 부른다. 식이란 먹는 것이다. 먹지 않으면 죽는다. 주는 안전한 것이다. 집이 없으면 외부의 변화에 인간은 한없이 취약하다. 그렇다면 의는 어떨까? 옷을 입지 않으면 사람은 죽을까? 하지만 허술하게라도 집을 짓고 사는 원시부족 가운데서도 옷을 입지 않는 경우가 적지 .. 드라마 2012.05.02
패션왕 - 이가영의 고백과 성장통, 젊음이란 아프고 외롭다. 세계는 점에서 선으로, 선에서 면으로, 면에서 입체로 점차 확장되어간다.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아기에서 아이로, 아이에서 소년으로, 소년에서 청년으로, 청년에서 장년으로, 그리고 노인으로... 넓어지고 깊어지고 그늘이 진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그만큼 깊은 그늘을 갖는다는 뜻.. 드라마 2012.05.02
패션왕 - 오기와 허세의 젊음들, 후회하고 절망하며 그러나 살아간다. 오기를 부린다. 강한 척 하고 싶어한다. 아무렇지 않은 척 자기를 꾸미려 한다. 그래도 괜찮다고. 전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돌이켜 보면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나는 그렇게 잘나지도 대단하지도 멋지지도 않은 사람인데. 그래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젊음일 것이다. 최안나(유리 분).. 드라마 2012.05.01
패션왕 - 머물 곳과 돌아갈 곳을 위해서, 이가영에게도 드디어 욕망하는 것이 생기다. "그 자식 회사에 나가고 싶으면 나가, 안 말릴게!" 그것은 금구였다.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이었다. 이가영(신세경 분)이 강영걸(유아인 분)에게 바라는 것이란 그다지 대단한 것이 아니다. 함께 있고 싶다. 곁에 있게 해달라. 둘이면 좋다. 아마 공장이 망해서 평생 강영걸과 빚에 쪼들리며.. 드라마 2012.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