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요염한 한승연 = 햄므파탈...

까칠부 2009. 11. 27. 10:12

어째서일까? 나는 처음 한승연을 보면서 묘한 색기를 느꼈다. 뭐랄까... 고양이상?

 

당시 코디를 그렇게 하고 나와서 그랬지 분명 눈매며 입술은 요염 그 자체였다. 동안이기에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아쉽다면 기럭지인데...

 

그래서 강심장에서 눈물을 흘리고, 또 그 전 세바퀴에서 첫키스를 고백했을 때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

 

"이 아가씨가 뭔가 생각하는 게 있구나."

 

그것도 그런게, 이미 카라 내에서 귀여운 이미지는 포화상태거든. 과거에는 거의 한승연 개인의 인지도가 카라 전체의 인지도와 맞먹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구하라며 강지영이며 니콜이며 모두 제대로 커서 자기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셋은 모두 귀여운 외모에서 한승연과 경쟁하는 입장이다. 나이에서도 불리하고 또 서로 겹치다 보니 그로 인해 부대끼는 것도 있고...

 

그래서 내가 생각한 것이 한승연이 어쩌면 자기 나이를 찾아가려는 것이 아닌가...

 

한 개인이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늘을 진다는 것이거든. 밝고 화려한 이면에 어둡고 음습한 부분을 끌어안 고 갈 수 있을 때 어른이 되는 것이다.

 

물론 아이돌이니까 그렇게까지 심각할 수는 없다. 다만 과거 사귄 남자의 이야기라든가, 아이돌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어려운 시절의 이야기라든가, 그리고 눈물까지... 그것은 요정에서 인간으로 내려오겠다는 소리다. 즉 더 이상 귀엽기만 한 요정으로 남아 있지 않겠다는 뜻이다. 아니나 다를까...

 

4투모로우던가? 거기 출연한 한승연의 모습을 보며 무릎을 탁 치고 말았었다. 지난주 퀴즈 육감대결에 나온 모습을 보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MAMA에 출연해서도.

 

햄므파탈이라 하던가? 그 나이에 어울리는 묘한 색기와 더불어 나이를 되찾은 성숙한 매력이 물씬 풍겼다. 동안에서 오는 묘한 부조화가 더욱 매력을 북돋았고. 키가 작다는 사실마저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딱 그 정도면 적당하다...

 

그러고 보면 아직 카라에서 섹시 이미지를 맡은 멤버가 없다. 구하라와 니콜이 어느 정도 섹시한 이미지를 맡고 있다고 하지만 그보다는 아직은 귀여운 이미지가 강하다. 얼굴이 예쁘고 몸매가 잘 빠졌다는 것이 섹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거기에는 어떠한 성숙한 매력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박규리가 그런가면 그것도 아니고. 그러기에는 박규리는 너무 조각같은 얼굴이다. 여신은 될 수 있으되 연인은 될 수 없는 외모?

 

그런 점에서 한승연의 변신은 카라에도 큰 변화를 줄 것 같다. 귀엽기만한 카라에 큰 오라버니같은 박규리와 큰언니같은 한승연... 이제는 가짜막내에서 진짜 작은 언니의 역할을 되찾게 되는 것이다. 기존의 팬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그것은 대중에 어필할 수 있는 큰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카라가 해체된 이후까지 생각한다면 그같은 변화는 필수적이다.

 

내가 알기로 한승연은 굉장히 영리한 아가씨다. 생각도 깊고 생각하는 것도 영민하다. 과연 그런 한승연이 아무 생각없이 자폭과도 같은 행동을 반복했을까?

 

카라베이커리를 보면서 그것을 확실히 느꼈다. 프로그램 안에서 한승연은 박규리와 한 팀을 이루며 구하라 - 강지영 팀과 또다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꽃미남카페의 소식에 먼저 나서서 설치며, 또 70억짜리 빌딩을 가진 젊은 자산가에게 흔들리는 속물적인 모습을 박규리와 함께 보이는 등 이제까지의 귀여운 컨셉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었다. 그것은 MAMA에서의 햄므파탈과 육감대결에서의 한결 섹시해진 메이크업과도 이어진다. 4투모로우에서 보여준 성숙한 매력과도. 이제까지의 카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이다. 과연 우연일까?

 

그래서 요즘 기대하는 것이 많다. 과연 이런 것들이 단순한 일시적인 변덕이거나 변화인가? 아니면 장기적인 전략을 가지고 컨셉을 바꾼 것인가? 후자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지만.

 

아무튼 참 매력적인 아가씨다. 과거 귀여울 때도 좋았지만 지금 한결 성숙한 느낌을 주는 것이 더 매력적이다. 냉정한 것도 같고 생각이 깊은 것도 같고 그러면서 숨은 열정도 있는 것 같고. 치열하게 무언가 고민하며 부딪혀가는 느낌도 준다. 작지만 많은 것을 품고 있는... 하긴 그래서 한승연이야 말로 카라의 전부라 하는 사람마저 있는 것일 테지만.

 

지켜보련다. 과연 앞으로 어찌 되려는지. 어떻게 하려는지. 어련히 잘 하겠는가만 그래도 지켜보는 재미라는 게 있으니까. 무엇보다 최근의 한승연은 그야말로 최고의 매력을 발산하려는 중이고.

 

 

아, 참 그러고 보니 어제 나온 프리스타일 포스터 정말 멋지더라. 도도한 박규리와 새침한 구하라와 소심한 니콜, 귀여운 강지영, 그리고 도발적인 한승연... 한승연 매력폭발이었다. 과연 관계가 없을까?

 

도도한 박규리와 엉뚱발랄 91라인 구하라와 니콜, 아기처럼 귀여운 강지영, 그리고 남은 한 자리는...?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섹시한 한승연... 그녀는 충분한 그만한 매력이 있으니.

 

어떨까? 과연... 요주의 포인트다.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