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강력반 - 힘빠진다...

까칠부 2011. 3. 22. 08:17

결국 절반은 허은영과 조민주와의 박세혁의 치정극. 여기에 정일도가 얽히고.

 

나머지 가운데 절반은 경찰조직과의 싸움.

 

뻔한 패턴이다. 사건이 벌어지고 범인을 잡으려는데 관계자 가운데 경찰 상층부와 연결된 사람이 있다. 경찰이 범인을 잡는 것이 아니라 강력반이라는 개인적 영웅심이 범인을 잡는 것이다.

 

당연히 사건의 비중은 줄어들고 수사의 치밀함도 소홀이 넘어가게 되고. 도대체 이게 수사를 하자는 것인가 말자는 것인가. 그나마 반전을 시도하고는 있는데 글쎄... 어느 정도 수가 읽히지 않았을까?

 

시적부터 윤성희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듯한 연출에, 그러나 도입부 차수연의 뺨을 때리고, 조민주와 박세혁의 주위를 얼쩡거리던 남자가 따로 있었지. 차수연의 죽음에까지 개입해 있건 어쨌건 그가 주요인물로써 등장할 것은 충분히 예견해 볼 수 있다. 아니라면 괜한 힘을 뺀 것이고.

 

사건이 벌어지기도 전에 신고를 했다는 것은 설정을 위한 설정인가? 아니면 또다른 반전을 위한 복선인가? 후자이기를 기대해 보는 바지만. 그러나 사진을 찍고 무대위에서 사건이 벌어지기까지 시간적 간격이 적지 않았음에도 유서가 아니라 단정하는 부분에서 기대를 접게 된다. 오죽하면.

 

일단은 오늘까지 보고서. 설레발은 삼가자. 어쩔 수 없이 의무감때문에 욕하며 보는 드라마가 되어 버렸다. 그래도 글은 넘겨야지. 그냥 월화는 쉬어버릴까? 그것도 좋겠지만.

 

오늘까지만 보자. 오늘까지만. 갈수록 힘이 빠지는 느낌이다. 이제 겨우 5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