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내거해 작가가 바뀌었구나...

까칠부 2011. 6. 24. 23:21

이제야 알았다. 확실히 주변이야기 없이 드라마에만 집중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니까.

 

그냥 극본 김예리라 하니 끝까지 가는 줄 알았지.

 

어째 중간에 이야기 방향이 요상하게 틀어지더라.

 

예상한 것과도 많이 어긋나 있고.

 

아마 원래대로였다면 거짓결혼을 하고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가 이어졌을 테지만,

 

그러나 작가가 바뀐 탓인지 뭐 갑자기 멜로 분위기로.

 

내가 말한 꿈이 없다는 바로 그 부분이다.

 

뭐랄까 현기준과 공아정 사이에 어떤 판타지같은 게 없다.

 

어쩌다 보니 사랑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갑자기 비련 분위기.

 

그렇다고 현실이 튼실하냐면 그러자는 드라마가 아니었으니까.

 

약간은 비현실적인 설정에, 그러나 지나치게 멜로로 매몰되는 스토리라인,

 

그러다보니 감당하지 못하고 서프라이즈의 연속.

 

서프라이즈도 계기가 되어 판타지로 이어지면 좋은데 그래도 멜로다 보니 그냥 흐지부지.

 

현상희는 지금 왜 나오는지 모르겠고, 오윤주는 뭣하러 있는지도 모르겠고,

 

인수인계가 제대로 안 된 대표적 케이스.

 

원래 의도는 사라지고, 이어받은 새로운 의도는 뭐하는지 모르겠다.

 

부글부글 끓던 게 폭발했는데, 알고 보니 작가가 바뀌었다. 만만세~!!!

 

이래서 작가교체는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그러고 보면 꼭 이런 식이다. 하다가 반응 봐서 작가 바꾸고, 스토리 바꾸고, 늘리거나 줄이고,

 

철저한 기획에 의한 완결된 작품이라는 것이 없는 것일까?

 

재미있게 보던 <로열패밀리>도 결국 늘리기로 인해 망했다고 보는 주의라.

 

문제가 바로 그것이었구나. 디테일해지기는 했지만 붕 떠있다.

 

그러나 바로 그런 게 선입견이라는 거다.

 

작가가 바뀐 걸 알았다면 그에 맞춰서 판단하려 들었겠지?

 

몰랐으니까. 무언가 바뀐 것을 느꼈지만 연속성에서 이해하려 했다. 그러다 폭발했고.

 

그렇다는 것은 앞으로 내거해는 새로 바뀐 작가의 손 아래 있는 거네?

 

흐흠... 차라리 그냥 새로 작품 들어갔으면 좋았을 것을.

 

내가 이렇다. 워낙 연예기사를 잘 읽지 않아서. 원인은 그것이었구나.

 

일단 기대는 접는다. 다만 어떻게 마무리하는가는 있다. 남의 작품 이어받아 쓰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흥미롭다. 아무튼 재미있다. 내가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