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보면 그런 까칠한 인기스타 캐릭터가 독고진이 처음인 줄 알겠네.
60년대 헐리우드 영화에서도 그런 캐릭터는 있었다. 70년대 일본 순정만화에서도.
까칠한 잘난 남자. 도도한 잘난 여자. 그리고 그에 못 미치는 주인공.
아주 징글징글하다. 최고의 사랑은 어디 하늘에서 떨어진 것 같지?
시티헌터가 도망자 때문에 시놉 뒤집었다더니 이해가 간다.
도망자의 비 역할이 딱 시티헌터의 사에바였지. 말이 나왔을까?
일반 대중이야 그런 것까지 생각 못하니까. 하지만 기자 아닌가?
최고의 사랑 역시 어쩐 로맨틱코미디의 전형 위에 만들어진 드라마다.
하늘 아래 새로운 이야기란 없다. 새삼 처음 본 드라마도 아니고.
더구나 캐릭터에서부터 차이가 너무 크다.
오만하지만 아이같은 독고진과 어쩐지 그늘이 느겨지는 강우.
참 기사도 볼 것이 없다. 재미없다.
오히려 뻐한 클리셰에 의존하려는 안이함을 지적했다면 이해하겠다.
그런데 사실 그런 비판은 최고의 사랑에서도 몇 번 있었지.
어쩌면 내가 스파이명월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도 저런 기사들 때문일지도.
반발심에서라도 더 열심히 보게 된다. 재미있기도 하고.
아무튼 새로운 것만 찾다가는 드라마 못 본다. 그게 그리 쉬운 게 아니다.
그보다는 생소함이 더 크겠지만. 뭐... 취향의 차이라는 게 있는 거니까.
일단 나는 재미있게 보고 있다. 가끔 손발이 오그라들기는 하지만서도. 생각없이 보기 좋다.
날 더운데 심각할 필요 있나. 유일한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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