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아들이 낫다는 게, 신숙주와 성삼문, 박팽년과도 원래 오랜 친구였다.
물론 수양대군을 죽이려 하다 들통났으니 일족이 몰살당하는 것이야 신숙주가 어찌 못하겠지.
그러나 유응부의 일족인 유자미는 성삼문의 딸을 구해내어 며느리로 삼고 있었다.
더구나 성삼문의 처와 딸이 일시 풀려났다가 다시 박종우에게 끌려간 것이 신숙주가 죽기 바로 전.
신숙주에게 성삼문에 대한 작은 의리라도 있었다면 그래도 구하려는 노력은 기울였겠지.
세종과 문종의 고명을 어기고, 친구와의 의리도 저버리고,
그래도 신면은 아강이는 돌봐주었으니까.
참 저런 뭣같은 아비 아래에서 어찌 저런 아들이...
그래서 일찍 주었다. 이시애의 난에 휘말려.
좋은 사람은 일찍 죽는다.
신숙주에 대해서는 캐도캐도 결국은 도덕성보다는 능력이라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
인간은 쓰레기인데 참 머리는 좋아서 능력은 있었다.
한명회나 신숙주나 수양대군이나...
하긴 진짜 쓰레기인 홍윤성은 드라마에 나오지도 않는다.
즈이 삼촌마저 땅을 빼앗고 때려죽인 후레쌍놈.
원래 수양대군의 공신무리들이 하나같이 그런 놈들이라.
참고로 권람의 사위인 남이가 역모로 죽임을 당했을 때 그 딸을 한명회가 노비로 가져간다.
그래도 공신의 외손녀이고 친분도 있는데 면천시켜주자.
한명회는 거절했다. 그놈들 의리가 원래 그렇다.
원래 한명회를 수양대군에 천거한 것이 권람이었는데.
그나저나 공신들과 종친의 강요로 형제에 조카까지 싸그리 죽인 수양대군의 심정은 어땠을지.
결국은 왕권을 강화한다면서 세종대왕의 씨를 아예 말려버렸으니.
역사의 승자는 그래서 결국 양녕일까?
원수인 충녕의 아들로 하여금 다른 아들과 적손을 죽이도록 했다.
역시 홍윤성과 더불어 드라마에는 나오지 않는 가장 쓰레기.
계유정난은 까면 깔수록 열만 받는다. 역사는 정의롭지 않다는 증거일까?
내일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겠다.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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