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맥심 아라비카100...

평소 수프리모를 먹는다. 커피향이 상대적으로 진해서 커피 마시는 느낌이 있다. 그런데 연말이라 배송도 물투명하고 마침 마트에서 세일도 하길래 아라비카100을 오랜만에 마셔봤다. 그리고 첫 느낌,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

아주 집요할 정도로 꼼꼼하게 다듬어낸 듯한 맛이다. 전혀 모난 구석이 없다. 커피향이 강한데 그마저도 설탕과 프림의 조화안에 마무리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즐겨마시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커피의 쓴맛이 싫은 사람에게도 동서식품의 맥심은 아주 괜찮은 맛이리라. 단, 쓴 맛이 싫음 커피는 왜 마시는데?

한 번 마시면 맛있고 두 번 마시면 느끼하다. 하기는 수프리모도 마찬가지다. 커피는 역시 블랙으로 마셔야 한다. 두 번 먹으면 설탕과 프림이 혀를 짓누른다. 그래도 뭐 인기있는 건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니까.

방 구석에서 수프리모 몇 봉지를 찾았다. 비교해보며 마시니 그 맛이 더욱 드러난다. 하루에 한두잔은 맥심. 나처럼 여러잔 먹으면 수프리모. 블랙도 있다. 커피는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