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두렵다.
언젠가 고양이는 죽는다.
그것을 감당할 수 있을까?
죽어가는 녀석들을 무심히 지켜볼 수 있을까?
그렇다고 내가 먼저 죽는다면 남는 저 녀석들은 어쩌는가?
아니 고양이만이 아니다.
아직 부모님이 살아계심이 반갑다.
가끔 생각한다.
어쩔 수 없다. 연세가 연세시다.
나는 그것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한 고양이의 죽음을 들었다.
그 주인의 이야기를 들었다.
내게도 일어날 일이다.
차라리 그것이 다행스럽다.
살아있다는 것이다.
살아있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경애를 보내며,
그래도 잊고 싶다.
녀석들이 죽을수도 있다는 것을.
벌써 9살이다.
고양이 나이 9살이다.
밤이 깊다.
한 잔 걸쳤다.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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