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역시 여러 논란에서 반복적으로 해온 말일 것이다.
한국사회는 아직도 신분사회다.
도덕적 엄숙주의가 지배하는 자격의 사회다.
그럴 자격을 묻는다.
심지어 비정규직에 대해서조차 임금과 처우를 개선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당신들이 열심히 노력하지 않아서 그러는 것 아니냐?"
"일찌감치 노력해서 정규직 됐으면 그런 처지는 안됐을 것 아니냐?"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비아냥이 돌아가는 사회다.
참고로 그런 말이 나온 것은 여권지지자가 아닌 야권지지자에게서였다.
그래서 사생활을 캐는 것이다. 평소의 말과 행동을 헤집는 것이다. 꼬투리를 잡으려.
너는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
너는 그런 행동을 할 자격이 없다.
그러면 그런 말과 행동을 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따로 분리된다.
메시지를 공격할 수 없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
그런 수준이 아니다. 인간은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와 자격이 주어진다는 본질을 부정하는 것이다.
인간의 존엄과 평등에 대한 부정이다.
네 자격을 증명해야 네가 하는 말에도 귀를 기울이겠다.
그런 의도가 문제가 아니라 그런 의도가 먹히는 사회가 문제라는 것이다.
우스운 것은 그래서.
그래서 처음부터 기대도 없었던 것일 테지만.
과연 그런 사회에서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가능하기는 할까.
그 자체가 판단의 잣대가 되어야 할 텐데.
양심과 표현을 문제삼아 그의 시민으로서, 인간으로서의 자격을 이야기한다.
바로 그것이 수준이라는 것이다.
저열함에 대해서. 한심조차 넘어간다. 한숨만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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