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일베의 '폭식투쟁'을 관용해서는 안되는 이유!

까칠부 2014. 9. 7. 07:33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어느 회사에서 회의를 한다.

 

"자유롭게 의견을 나눠보세요."

 

그리고 단서를 붙인다.

 

"너 말고!"

 

자유로울 수 있을까?

 

불관용에는 관용이 없다.

 

불관용을 관용해서는 안된다는 뜻이기도 하겠지만,

 

불관용이 존재하는 한 관용은 존재할 수 없다는 뜻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들어주고 비판한다.

 

일단 말할 수 있게 해주고서 그 내용에 대해 반박한다.

 

그런데 아예 말하는 자체를 부정한다.

 

아무말도 할 수 없는데 그 안에 다양성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을까?

 

단식은 유가족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보다 강하게 세상에 알리기 위해 선택한 수단이다.

 

그 수단 자체를 무력화시키려 한다.

 

어째서 정치적인 이유로 단식하는 사람을 강제로 입원시켜 치료하는 것이 금기시되는가.

 

독재자나 하는 짓이다.

 

단식하는 사람 잡아다가 병원에 입원시키고 강제로 밥을 먹이고,

 

단식이라는 수단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방법이니까.

 

일베는 그것을 '폭식'이라는 방법을 통해 조롱하고 모욕한 뒤 물타기하려 하고 있다.

 

유가족의 주장 자체를 원천적으로 부정하려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다양성이니 인정하라.

 

말인지 막걸리인지.

 

세상엔 참 똑똑하고 착한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이 사회가 이 모양이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주장에 반대할 수는 있다. 비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격 자체를 부정하거나 무시해서는 안된다. 모욕해서도 안된다.

 

주장하는 자첼글 금지하거나 무력화시켜서도 안된다.

 

다양성이란 그것을 전제한다. 그것이 민주주의다.

 

원래 그런 놈들이니까.

 

이런 것도 이해라 하는 모양이다.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