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수가 많으면 장땡이다.
하나라도 많은 쪽이 다 먹는다.
그럴 거라면 굳이 민주주의를 할 필요도 없다.
원시사회에서도 그것은 가능했으니까.
쪽수가 많아 세력이 강하면 쪽수가 적은 약한 놈들을 잡아먹는다.
세력이 약하면 세력이 강한 쪽에 일방적으로 복종하고 따른다.
민주주의는 그럼에도 수도 적고 세력도 약한 쪽도 구성원으로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당장은 수도 적고 그래서 힘도 없지만 그럼에도 한 번 같이 의논하고 결정해 보자.
그래서 여러 소수가 힘을 모아 다수가 되기도 하고,
그 소수의 동의를 얻고자 다수가 소수에게 양보를 하기도 하고,
궁극적으로 그렇게 소수든 다수든, 강자든 약자든, 하나의 울타리 안에 공존한다.
민주주의란 공존이다. 그리고 다양성이다.
소수를 인정하지 않을 때 민주주의는 파쇼가 된다.
파쇼는 민주주의에서 자라나는 독버섯이다.
바로 진중권이 그토록 경계하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내가 오히려 다수일 때 의심부터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터넷 여론을 거스르는 주장들을 곧잘 한다. 다수가 위험하다.
소수자의 의미를 생각한다. 사회에서 소수자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고민한다.
무엇이 민주주의이고 민주화된 사회인가.
아직 먼 이야기일 것이다.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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